랜드 2021
Storyline
길 잃은 마음이 찾아낸 삶의 터전, '랜드'
영화 전문 매거진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비극적인 상실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한 여성의 고독하고도 찬란한 여정을 담은 영화, 바로 로빈 라이트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 '랜드'입니다. 명배우 로빈 라이트가 직접 메가폰을 잡고 주연까지 맡아 깊이 있는 연기와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과 위로를 선사합니다.
영화 '랜드'는 모든 것을 잃은 한 여인의 가슴 저미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주인공 이디(로빈 라이트 분)는 테러 사건으로 남편과 아들을 한순간에 잃는 감당할 수 없는 비극을 겪습니다. 세상과의 모든 연결 고리를 끊어내고 싶었던 그녀는 휴대폰도, 자동차도 없이 미국 와이오밍의 드넓은 쇼숀 국유림 깊은 산속, 낡은 오두막으로 향합니다. 문명과 단절된 채 오직 홀로 삶을 꾸려가려는 그녀의 시도는 처절한 고군분투의 연속입니다. 낯선 자연은 그녀에게 호락호락하지 않고, 혹독한 추위와 배고픔, 그리고 야생의 위협은 이디를 죽음의 문턱까지 내몹니다.
삶의 마지막 끈마저 놓으려던 순간, 그녀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납니다. 바로 지역 사냥꾼 미겔(데미안 비쉬어 분)입니다. 미겔은 병들어 쓰러진 이디를 발견하고 헌신적으로 보살피며, 척박한 자연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덫을 설치하고, 장작을 패고, 사냥하는 법까지, 그의 따뜻한 가르침 속에서 이디는 조금씩 상처 입은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미겔 또한 가족을 잃은 아픔을 간직한 인물로, 두 사람 사이에는 그 어떤 로맨스보다 깊고 순수한 인간적인 유대가 형성됩니다. 잃어버린 것을 애써 외면하고 고립되려던 이디가 미겔과의 교류를 통해 점차 세상 밖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는 과정은 그 자체로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상실을 극복하는 것을 넘어,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삶을 치유하는 과정의 아름다움을 묵묵히 그려냅니다.
'랜드'는 격정적인 감정의 폭풍보다는 잔잔하지만 강력한 여운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로빈 라이트 감독은 광활하면서도 냉혹한 자연의 풍경을 배경으로 이디의 내면 풍경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인간의 강인함을 조명합니다. 팬데믹 시대를 거치며 더욱 깊어진 고립감과 상실감을 경험한 우리에게 이 영화는 깊은 공감과 함께 큰 위로를 전할 것입니다. 차분하면서도 벅찬 감동, 그리고 삶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기고 싶은 관객이라면, '랜드'를 통해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러닝타임
89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안느 맥케이브 (편집) 미켈 E.G. 나일슨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