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혁명의 유산, 한 노인의 엉뚱한 투쟁기: '유공자'

2016년 스크린을 찾아왔던 영화 <유공자>는 평범치 않은 한 노인의 특별한 시선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단면을 유쾌하면서도 씁쓸하게 그려냅니다. 박상훈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가 어우러져,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외된 존재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는 작품입니다. 드라마와 코미디라는 상반된 장르의 균형을 절묘하게 맞추며, 관객들에게 웃음과 함께 깊은 여운을 선사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의 중심에는 스스로를 한국의 '68혁명'이라 불리는 4.19 혁명, 그 시발점이었던 1960년 3월 13일 데모를 자신이 주도했다고 굳게 믿는 노인 박일래(박혜택 분)가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간 말종'이라 불리며 무시당하기 일쑤인 그의 삶은 이 '혁명의 씨앗'이라는 망상으로 인해 특별한 목표를 가지게 됩니다. 바로 '유공자'가 되는 것. 그는 유공자라는 칭호를 통해 자신의 굴곡진 인생에 혁명의 깃발을 꽂고 싶어 합니다. 과연 그의 엉뚱하고도 진지한 투쟁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요? 영화는 한 노인의 개인적인 망상이 어떻게 사회적 인정과 맞닿아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소동들을 재치 있게 보여줍니다.

<유공자>는 단순히 한 노인의 황당한 주장을 다루는 영화가 아닙니다. 박일래라는 인물을 통해 역사 속 한 페이지에 대한 개인의 독특한 해석, 그리고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인간의 보편적인 욕망을 탐구합니다. 박혜택 배우가 그려내는 박일래의 모습은 비록 괴팍하고 이해하기 어렵더라도, 어딘가 모르게 연민을 불러일으키며 관객으로 하여금 그의 여정을 응원하게 만듭니다. 오승희, 동방우, 김새벽 등 조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또한 영화의 깊이를 더합니다. 우리가 애써 외면했던 사회의 그늘진 곳, 그곳에 사는 이들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관객이라면 <유공자>는 분명 가슴 뭉클한 감동과 신선한 웃음을 동시에 안겨줄 것입니다. 어쩌면 이 영화를 통해 당신의 마음속에도 작은 혁명의 불씨가 지펴질지도 모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최동준

장르 (Genre)

드라마,코미디

개봉일 (Release)

2021-03-01

배우 (Cast)

러닝타임

25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이닥픽쳐스

주요 스탭 (Sta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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