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우리가 미처 몰랐던 당신 곁의 주인공들, '역할들'

영화라는 거대한 스크린 위에서 빛나는 이름들만큼이나, 우리 각자의 삶이라는 무대 위에서 저마다의 '역할'을 수행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영화 <역할들>은 바로 그 평범하지만 특별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는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배우 연송하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자 주연작으로, 2022년 관객들을 찾아온 이 영화는 단지 스크린 속 이야기가 아닌,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무명 배우로서 길거리에서 김밥을 팔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었던 연송하 감독의 실제 경험과 진솔한 고민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 더욱 진한 공감과 울림을 선사합니다. <역할들>은 화려한 성공 신화 대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이들의 찬란한 순간들을 조명하며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사유의 시간을 선물할 것입니다.

<역할들>은 '모든 사람은 배우다. 세상이라는 무대 위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며 살아간다'는 명제에서 시작합니다. 우리는 때로는 타인의 연극에서 주연이 되기도, 조연이 되기도, 혹은 스쳐 지나가는 단역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득,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 자신인 줄 알았는데, 그곳에서조차 단역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지점에서 우리의 마음을 건드립니다.
이야기는 4개의 에피소드와 6명의 배우를 통해 펼쳐집니다. 떳떳한 아빠가 되기 위해 고단한 몸을 이끌고 복싱 글러브를 끼는 범석(김범석 분),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이삿짐을 나르는 종구(윤종구 분), 매일 악몽에 시달리면서도 꿈속에서나마 희망을 붙잡는 송하(연송하 분),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 섞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지쳐가는 원정(김원정 분)까지. 이들은 모두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이웃들의 모습입니다. 영화는 빠른 성공과 화려한 승리를 외치는 세상 속에서, 고개를 돌려보면 느리지만 묵묵히 각자의 길을 걸어가는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갑니다. 때로는 서툴고, 때로는 불안하며, 때로는 넘어지기도 하지만, 이들은 각자의 삶에서 분명 어엿한 역할을 맡은 주인공입니다.

이 영화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얼굴들, 그리고 우리 자신의 내면에 숨겨진 고민과 희망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게 합니다. 연송하 감독은 배우로서 쌓아온 깊이 있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인물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연기합니다. 영화를 통해 관객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그들의 작은 몸짓과 시선에서 큰 울림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거창한 사건이나 극적인 반전보다는, 우리 삶의 한 조각을 떼어놓은 듯한 현실적인 에피소드들이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합니다.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간 수많은 이름 없는 '역할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시선, 그리고 결국은 우리 모두의 삶을 응원하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당신의 삶이 때로 단역처럼 느껴질지라도, 당신은 당신 인생의 가장 중요한 주인공임을 <역할들>은 조용히 속삭여 줄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2-03-31

배우 (Cast)
러닝타임

79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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