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로켓 2022
Storyline
욕망의 불꽃, 꺼지지 않는 인간 본색을 포착하다: <레드 로켓>
션 베이커 감독은 언제나 우리 사회의 그림자 속에 존재하는 인물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왔습니다. 소외된 자들의 삶을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는 그의 독보적인 연출 세계는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통해 이미 전 세계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죠. 그리고 2021년, 그는 블랙 코미디 드라마 <레드 로켓>으로 다시 한번 파격적이면서도 통찰력 있는 이야기를 선보이며 미국 독립영화계 거장의 입지를 굳혔습니다.
영화는 한때 L.A. 포르노 업계에서 잘나가던 ‘마이키 세이버’(사이먼 렉스 분)가 모든 것을 잃고 고향 텍사스 시티로 돌아오면서 시작됩니다. 빈털터리가 된 그는 자신을 버렸던 남편의 뻔뻔함에 혀를 내두르는 별거 중인 아내 ‘렉시’와 장모에게 기생하며 잠시 숨을 돌리게 되죠. 겉으로는 반성하는 듯 보이지만, 마이키의 본능적인 욕망과 타고난 기회주의는 잠시도 쉬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 도넛 가게에서 일하는 순수한 십 대 소녀 ‘스트로베리’(수잔나 손 분)를 만나게 되면서 그의 내면에 숨어있던 ‘옛 버릇’이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합니다. 마이키는 스트로베리를 자신의 재기를 위한 ‘레드 로켓’으로 삼으려 하고, 영화는 그의 파렴치하고도 예측 불가능한 행보를 따라갑니다.
<레드 로켓>은 단순히 한 남자의 몰락과 재기를 다루는 것을 넘어, 인간 내면에 자리한 추악한 단면과 윤리적 모호함을 날것 그대로 드러냅니다. 션 베이커 감독은 돈, 섹스, 그리고 헛된 인기에 대한 맹목적인 욕망이 지배하는 이들의 삶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씁쓸하게 그려내며, 관객들로 하여금 불편한 웃음 속에서 깊은 사색에 잠기게 만듭니다. 주인공 마이키 세이버 역을 맡은 사이먼 렉스의 연기는 단연 압권입니다. 그는 뻔뻔함과 매력을 오가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제37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90%,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76점을 기록하며 평단으로부터 "자석과도 같은 사이먼 렉스의 연기에 끌려가는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션 베이커 감독의 팬이라면 물론, 블랙 코미디와 날것 그대로의 인간 군상을 탐구하는 영화를 즐기는 관객이라면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수작입니다. 이 영화가 선사하는 유쾌하면서도 통렬한 경험은 오랫동안 당신의 뇌리에 강렬한 잔상을 남길 것입니다.
Details
배우 (Cast)
러닝타임
131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