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세대를 넘어 이어진 모녀의 엉킨 실타래, 그 치유의 식탁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김보람 감독은 전작 <피의 연대기>(2017)를 통해 여성의 몸과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2023년 개봉한 그의 두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두 사람을 위한 식탁>은 그보다 한층 더 내밀하고 강렬한 이야기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섭식장애라는 질병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넘어, 한 가족의 깊은 상처와 치유의 과정을 섬세하게 조명하며 보는 이의 마음을 뒤흔드는 수작입니다.

영화는 2007년 15세의 나이에 거식증 진단을 받고 극심한 고통을 겪는 딸 채영과, 딸의 병 앞에서 무력감과 막연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엄마 상옥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병의 기원을 알 수 없어 괴로워하던 엄마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기 힘들었던 딸. 그렇게 1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뒤, 모녀는 비로소 서로에게 진정한 대화를 시작합니다. 채영의 일기와 그림, 그리고 내레이션을 통해 우리는 소녀 시절 그녀가 겪었던 비밀스럽고 복잡한 내면세계로 깊이 들어가게 됩니다. 영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할머니-어머니-딸로 이어지는 삼대 모녀 관계의 얽히고설킨 고통의 내력을 탐문하며 개인의 고통이 비단 한 개인이나 가족에게만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호주에서 요리사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던 채영이 팬데믹으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모녀는 음식을 통해 서로에게 다가서는 방법을 조금씩 찾아갑니다. 카메라는 마치 그들의 가장 내밀한 순간에 완벽하게 투명한 존재처럼 스며들어, 모녀의 감정적 교류와 미묘한 관계 변화를 생생하게 포착해냅니다.

<두 사람을 위한 식탁>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메세나상 수상을 시작으로, 제13회 베이징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언급상, 제11회 무주산골영화제 뉴비전상,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박남옥상 등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국내외로 인정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섭식장애와 같은 정신 질환이 한국 사회에서 흔히 간과되고 낙인찍히는 현실 속에서, 깊은 이해와 공감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사랑하지만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모녀의 평행선 같은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기이한 연대와 불화의 방식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입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연출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 비범하고 탁월한 여성주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당신의 식탁에도 미처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와 진정한 치유의 순간이 찾아들기를 바랍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스크린 속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삶과 관계를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이 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김보람

장르 (Genre)

다큐멘터리

개봉일 (Release)

2023-10-25

배우 (Cast)
박채영

박채영

박상옥

박상옥

박지현

박지현

서정원

서정원

러닝타임

91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킴프로덕션

주요 스탭 (Staff)

김보람 (프로듀서) 김민주 (촬영) 김해원 (음악) 표용수 (사운드(음향)) 김동효 (촬영팀) 홍석재 (촬영팀) 김보람 (촬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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