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도터 2023
Storyline
숨 막히는 욕망의 덫: '더 도터', 모성인가 소유인가
마누엘 마틴 쿠엔카 감독의 2021년 스릴러 영화 '더 도터(La Hija)'는 인간의 깊은 욕망과 그로 인해 무너지는 도덕적 경계를 섬뜩하게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고립된 스페인 산간 지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느린 전개의 심리 스릴러'는 '실패한 모성'이라는 주제를 냉정하고도 우아하게 파고듭니다.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부부와 예기치 않은 임신을 한 10대 소녀 사이의 위태로운 거래를 통해, 영화는 모성애, 집착, 그리고 이기심이 빚어내는 어둡고 복잡한 심리극을 펼쳐 보입니다.
이야기는 소년원에 수감된 14살 소녀 이리네(이레네 비르귀스 분)가 임신을 하면서 시작됩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소년원 직원 하비에르(하비에르 구티에레즈 분)는 그녀에게 손을 내밉니다. 아이를 가질 수 없었던 하비에르와 그의 아내 아델라(파트리샤 로페스 아나이스 분)는 이리네를 외딴 산속에 있는 자신들의 집으로 데려가 극진히 보살핍니다. 그들이 이리네에게 제안한 '비밀스러운 거래'는 단순한 보살핌이 아니었습니다. 태어날 아이를 넘겨주는 대가로 이리네의 탈출과 안락한 은신처를 제공하겠다는 위험한 약속이었죠. 광활하지만 동시에 외부와 단절된 산속 저택은 이리네에게 안식처가 아닌 황금빛 새장처럼 다가옵니다. 출산일이 다가올수록 이리네는 뱃속의 아이에게 강한 모성애를 느끼기 시작하고, 아이의 아빠 미구엘과 함께 새로운 삶을 꿈꾸며 이 부부에게서 벗어날 계획을 세웁니다.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인 생명에 대한 갈구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충돌하면서, 영화는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 속으로 관객을 몰아넣습니다.
'더 도터'는 윤리적 딜레마와 인간 본연의 복잡한 감정을 심도 있게 다루는 스릴러를 선호하는 관객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마누엘 마틴 쿠엔카 감독은 '불편한 금기'들을 냉철하고 계산된 연출로 다루며, 인물의 내면 갈등과 감정적 긴장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보여줍니다. 배우들의 열연 또한 이 영화의 백미인데, 특히 주연을 맡은 하비에르 구티에레즈와 파트리샤 로페스 아나이스는 물론, 순수함과 강인함을 오가는 이리네 역의 이레네 비르귀스(Irene Virgüez)는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심리적 깊이를 더하며 뛰어난 존재감을 발휘합니다. 일부 비평가들은 "느린 전개"와 후반부의 전개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긴장감을 조성하는 데 있어 매우 몰입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로튼 토마토에서 100%의 비평가 지수를 기록했습니다. '더 도터'는 단순히 스릴을 넘어, 모성애와 소유욕, 생명의 가치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강렬한 여운을 선사할 것입니다.
Details
러닝타임
122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스페인
제작/배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