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불멸의 아이콘, 끝나지 않은 전설의 그림자: '이소룡-들'

1970년대 초, 전 세계를 강타했던 한 남자의 이름은 곧 액션 영화의 역사가 되었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네 편의 작품으로 세기의 아이콘이 된 이소룡. 그러나 1973년,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영화계에 거대한 공백을 남겼습니다. 서구 사회는 여전히 쿵후 영화를 갈망했고, 이소룡이 구축한 무술 영화 세계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데이빗 그레고리 감독의 다큐멘터리 '이소룡-들(ENTER THE CLONES OF BRUCE)'은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며 역사의 뒤안길에 가려졌던 또 다른 '전설'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립니다.


영화는 "이소룡을 대신할 누군가가 필요했어요"라는 절박한 외침 속에서 시작됩니다. 이소룡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홍콩 영화계는 기묘한 묘수를 떠올렸고, 세계 곳곳에서 이소룡의 외형이나 무술 실력이 유사한 배우들을 섭외하여 아류작을 양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여소룡, 거룡, 하종도, 양소룡 등 '이소룡-들'이라 불린 수많은 '룡'들의 활약상을 만나게 됩니다. 미얀마, 중국, 한국, 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등장한 이소룡의 '클론'들은 마피아, 스파이더맨, 심지어 고릴라에 맞서 싸우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을 스크린에 펼쳐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하위 장르를 '브루스플로이테이션(Bruceploitation)'이라 명명하며, 트렌드에 편승한 B급 영화의 흥미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합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 시절의 주요 장면들을 생생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이제는 노년에 접어든 '이소룡-들'의 주역들과 무술계의 전설들(안젤라 마오, 데이비드 치앙, 홍금보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촬영 현장의 뒷이야기와 그들의 솔직한 심경을 들려줍니다.


'이소룡-들'은 단순한 아류작의 역사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섭니다. 이 영화는 전설의 갑작스러운 부재가 남긴 문화적 파급력과 그 빈틈을 채우기 위해 분투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영화 산업의 어두운 이면과 빛나는 열정을 동시에 조명합니다. 한때는 '짝퉁'이라 불리며 외면받았던 이들의 노력이 어떻게 이소룡이라는 장르를 더욱 확장하고, 오늘날까지도 그의 유산을 이어오게 했는지 새롭게 조명하는 것이죠. 국내에서는 이소룡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개그맨 이경규 씨가 직접 수입하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해외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며 평단의 극찬을 받은 이 작품은 영화 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과 함께 B급 영화가 선사하는 유쾌한 재미까지 선사합니다. 이소룡의 팬이든 아니든, 영화 산업의 흥미로운 단면과 시대를 초월한 문화 현상에 관심 있는 모든 관객에게 '이소룡-들'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우리는 전설 이소룡과 함께, 그를 통해 탄생한 또 다른 '전설-들'의 진심 어린 여정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데이비드 그레고리

장르 (Genre)

다큐멘터리

개봉일 (Release)

2024-06-19

러닝타임

95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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