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저우강 2024
Storyline
쑤저우강: 운명처럼 흐르는 사랑, 그 몽환적인 물결 속으로
상하이의 혼탁한 쑤저우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예 감독의 명작, <쑤저우강>이 관객들을 다시금 매혹적인 서사의 물결 속으로 초대합니다. 2000년 첫선을 보인 이래 전 세계 영화제에서 뜨거운 찬사를 받았던 이 작품은 2022년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의 상영을 비롯해, 최근에는 4K 리마스터링을 거쳐 더욱 선명한 영상으로 재개봉하며 그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현실과 환상, 기억과 망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독특한 멜로/로맨스 영화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선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영화는 익명의 비디오 촬영기사(나)의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그의 카메라는 공장지대 상하이를 가로지르는 쑤저우강의 풍경과, 그 강변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냅니다. '해피 바'에서 인어 쇼를 하는 무희 메메이를 촬영하던 그는 점차 그녀에게 매료되어 연인 관계로 발전합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앞에 마르다라는 청년이 나타나 메메이를 향해 "무단, 날 용서해줘"라고 절규하며 과거의 사랑 이야기를 쏟아냅니다. 마르다는 자신이 사랑했던 무단이라는 여인과 메메이가 너무나도 닮았다고 주장하며, 쑤저우강에 몸을 던져 인어가 되었다는 잃어버린 인어의 전설을 들려주죠. 비디오 촬영기사의 시선과 마르다의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관객은 누가 누구를 사랑하고, 과연 이 모든 것이 현실인지 환상인지 혼란에 빠져들게 됩니다.
로예 감독은 다큐멘터리 같은 핸드헬드 촬영 기법을 통해 쑤저우강이 주는 불안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하며, 관객이 마치 강물 속으로 함께 빨려 들어가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특히 저우쉰은 순수하면서도 미스터리한 '무단'과 '메메이'라는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영화의 핵심적인 미스터리를 이끌어 나갑니다. 그녀의 섬세한 연기는 두 인물이 같은 사람인지 아닌지에 대한 의문을 영화 내내 품게 하며, 관객을 끊임없이 사로잡습니다. <쑤저우강>은 사랑의 집착과 배신, 그리고 운명적인 만남을 탐구하며 히치콕 감독의 <현기증>을 연상시키는 비극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만약 현실과 환상 사이를 유영하는 예측 불가능한 사랑 이야기, 그리고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수수께끼 같은 영화를 찾고 있다면, <쑤저우강>은 당신의 마음을 깊이 파고들 매혹적인 선택이 될 것입니다. 이 영화가 선사하는 '사랑의 전설'에 기꺼이 몸을 맡겨보시길 바랍니다.
Details
러닝타임
83||79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중국
제작/배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