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 넘버 2025
Storyline
"숫자로 지워진 이름, 그리고 다시 쓰는 삶의 서사: <케이 넘버>"
2025년, 스크린을 통해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외면해 온 가슴 아픈 진실과 마주할 용기 있는 다큐멘터리 한 편이 찾아옵니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관객상과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장편경쟁 대상을 석권하며 일찍이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조세영 감독의 신작, <케이 넘버>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단순한 개인의 삶을 넘어 국가와 사회의 책임이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개봉 전부터 수많은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준비를 마쳤습니다.
영화는 1970년대 초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미오카 밀러(한국명 김미옥)의 여정을 따라갑니다. 수십 년간 자신의 뿌리를 찾아 헤맸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미오카는, 마침내 해외 입양인의 뿌리 찾기를 돕는 한국인 여성 모임 ‘배냇’을 만나게 됩니다. '배냇'과 함께 입양 서류를 파고들수록, 미오카와 이들은 충격적인 진실에 직면합니다. 당시 해외 입양아들을 분류하기 위해 부여했던 ‘케이 넘버’라는 표식처럼, 입양 서류의 대부분이 부정확하거나 감춰져 있으며 심지어 조작된 기록도 많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미오카뿐만 아니라 케일린 바우어(방소희), 선희 엥겔스토프, 메리 쉬라프만 등 수많은 해외 입양인이 겪는 공통된 비극이었습니다. 서류마다 엇갈리는 정보, 거듭된 요청에도 쉽게 공개되지 않는 기록들은 가족을 찾으려는 이들의 간절한 염원을 번번이 좌절시킵니다. <케이 넘버>는 미오카의 개인적인 부모 찾기 미션을 넘어, 한국이 오랜 시간 '아동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애써 외면하며 만들어온 부조리한 시스템의 민낯을 가감 없이 드러냅니다.
<케이 넘버>는 단순히 과거의 상처를 들추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와 연대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조세영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해외 입양이라는 사건이 결코 개인의 불운이 아닌 우리 사회 전체가 마주해야 할 역사적, 윤리적 책임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미오카와 '배냇'의 끈질긴 추적은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함께 "우리는 과연 이 진실 앞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오는 2025년 5월 14일, <케이 넘버>는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국가의 역할을 되새기게 할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우리 모두는 잊혀진 이름들에 대한 기억을 복원하고 새로운 연대의 시작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다큐멘터리
개봉일 (Release)
2025-05-14
배우 (Cast)
러닝타임
112분
연령등급
12세이상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선보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