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광활한 우주, 심연의 농담: 브루노 뒤몽의 '엠파이어'가 던지는 질문

영화 전문 매거진의 수석 에디터로서, 우리는 예측 불가능한 거장의 새로운 도전에 주목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브루노 뒤몽 감독의 2024년 신작, '엠파이어'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그의 두 번째 작품을 소개한 지 어언 25년, 뒤몽은 그 누구와도 겹치지 않는 독보적인 영화 언어를 구축해왔습니다. '휴머니티'로 처음 만났던 아찔함은 여전하지만, 그는 이제 코미디와 SF,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전혀 예상치 못한 장르의 옷을 입고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제74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은곰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엠파이어'는, 뒤몽의 영화 세계를 집대성한 동시에 기분 좋은 혼돈으로 관객을 이끄는 우주적 농담입니다. 리나 쿠드리, 아나마리아 바토로메이, 파브리스 루치니 등 뛰어난 배우들이 합류하여 이 당혹스럽고도 매혹적인 서사를 완성했습니다.

브루노 뒤몽 감독의 '엠파이어'는 프랑스 북부 해안의 평온한 마을을 배경으로, 외계에서 온 두 세력, 즉 '0s'와 '1s'의 종말론적 대결을 그리는 SF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이 두 외계 세력은 세상을 허무로 돌리려는 이들과 세상를 구하려는 이들로 나뉘어 시각적인 디자인부터 세계관의 대립까지 층층이 갈등을 빚습니다. 언뜻 들으면 진부한 선악 대결처럼 보일지 모르나, 뒤몽은 이들의 충돌을 통해 선과 악, 빛과 어둠, 존재와 부재, 육체와 영혼이라는 복합적인 인간 본성의 심연을 탐구합니다. 심지어 '스타워즈'를 패러디하고 '듄'에 농을 던지는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클리셰를 비트는 재기 발랄함까지 선보입니다. 바흐의 음악까지 주무르려는 듯한 짓궂은 시도들은 이 영화가 단순한 오락을 넘어선 깊은 사유를 담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외계 세력 간의 대결 속에서 펼쳐지는 '신성 인간'의 탄생은 전 우주적 전쟁의 중심으로 떠오르며, 디지털 세대의 미래까지 포섭하는 뒤몽 특유의 철학적 시선이 빛을 발합니다.

'엠파이어'는 브루노 뒤몽의 오랜 팬이라면 그의 초기 형이상학적 실존주의 작품부터 최근의 부조리극 코미디까지, 그의 영화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동시에 뒤몽의 영화를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도 이토록 파격적이고 유쾌하며, 동시에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작품은 흔치 않을 것입니다. 가벼운 농담처럼 핵심을 찌르는 그의 독창적인 연출은, 가벼움과 깊이라는 양면성을 동시에 양립시키며 마침내 인간의 복잡성에 도달하게 합니다. 우리는 '엠파이어'를 통해 끝없이 의심하면서도 결국 인간의 손을 잡는 철학자 브루노 뒤몽의 영화적 여정에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때로는 당혹스럽게 만들며, 결국에는 깊은 성찰을 이끌어낼 이 '우주적 농담'을 놓치지 마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데이비드 린치

장르 (Genre)

SF,코미디

개봉일 (Release)

2025-08-20

러닝타임

179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프랑스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데이비드 린치 (각본) 데이비드 린치 (제작자) 제레미 엘터 (제작자) 로라 던 (제작자) 매리 스위니 (제작자) 마렉 지도비츠 (기획) 데이비드 린치 (촬영) 데이비드 린치 (편집) 안젤로 바달라멘티 (음악) 크리스티나 앤 윌슨 (미술) 크리스틴 윌슨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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