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들 2025
Storyline
"침묵의 바다 위로 떠오른, 끝나지 않은 비극의 목소리"
2025년 4월 2일,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아픈 상흔 중 하나인 제주 4.3 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다큐멘터리 영화 <목소리들>이 관객들을 찾아옵니다. 지혜원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김옥영 프로듀서의 깊이 있는 기획으로 탄생한 이 작품은, 단순히 역사를 재조명하는 것을 넘어 그동안 침묵 속에 가려져 있던 여성 희생자들의 아픔에 귀 기울입니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과 제21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심사위원특별언급상 및 관객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은 <목소리들>은, 우리가 마주해야 할 불편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진실을 담고 있습니다.
1948년부터 7년 7개월간, 아름다운 섬 제주도는 죽음의 그림자에 갇혔습니다. ‘공산 빨치산 소탕’이라는 명목 아래 대한민국 군대와 경찰은 섬 주민 3만여 명을 학살하고 마을을 불태웠습니다. 이 비극 속에서 여성들이 겪었던 피해는 오랫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습니다. <목소리들>은 한 헌신적인 제주 4.3 연구자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이 어둠 속에 봉인된 여성들의 고통스러운 경험과 그들의 침묵 속에 잠겨 있던 목소리를 세상 밖으로 힘겹게 끌어냅니다. 유일하게 살아남아 평생을 고통 속에서 침묵했던 한 소녀의 이야기, 면전에서 할머니의 죽음을 목격하고 온몸에 자상을 입고도 죽은 척 살아남은 또 다른 소녀의 증언, 그리고 임산부의 배를 창칼로 찌르는 만행을 지켜봐야 했던 처참한 기억들이 애니메이션 기법과 어우러져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강간과 살해, 그리고 그로 인한 치욕감 때문에 오랜 세월 입을 굳게 닫았던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준엄한 질문이 됩니다.
<목소리들>은 제주 4.3 사건이 남긴 상처가 얼마나 깊고 다층적인지를 깨닫게 하는 작품입니다. 특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가해졌던 이중, 삼중의 폭력과 그 후유증으로 평생을 고통받았음에도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삶을 조명하며, 역사의 빈틈을 메우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영화 속 살아남은 이들의 증언은 그 어떤 허구적인 이야기보다도 강렬하게 다가오며, 때로는 잔혹한 진실 앞에서 차오르는 분노를 애니메이션으로 순화시키는 시도 또한 이 영화가 지닌 미덕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과거의 비극을 들춰내는 것을 넘어, 침묵 속에 잠겨있던 영혼들을 세상 밖으로 불러내는 '초혼의 행위'이며, 오랜 고통을 감내해 온 불굴의 정신에 바치는 경의의 표현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제주 4.3 사건의 본질적인 아픔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 다시는 이 땅에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역사를 기억해야 할 우리의 책임을 되새기게 될 것입니다. 감히 외면할 수 없는 진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배우 (Cast)
김은순
김용열
고정자
홍순공
조정희
러닝타임
89분
연령등급
12세이상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스토리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