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세월의 강물 위, 꺼지지 않는 열정의 무대: 여성국극, 그 영원한 찬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 속에서도 끈질기게 생명력을 이어온 예술이 있습니다. 바로 모든 배역을 오직 여성 배우들이 소화하는 독특한 전통 공연 예술, 여성국극입니다. 유수연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여성국극 끊어질듯 이어지고 사라질듯 영원하다>는 이름처럼 위태로우면서도 강인한 이 예술의 현재를 섬세하게 조명합니다. 2025년 개봉한 이 작품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뜨거운 열정으로 무대를 지켜온 이들의 삶과 꿈, 그리고 한국 전통예술의 빛나는 유산을 스크린 가득 펼쳐 보입니다.

영화는 누군가에게는 아련한 추억의 무대이자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꿈인 여성국극의 세계로 관객을 이끌어갑니다. 특히 드라마 '정년이'의 실제 모델이자 1952년에 데뷔하여 90세가 넘는 고령에도 여전히 무대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간직한 1세대 여성국극인 조영숙 명인의 존재는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그녀의 깊은 연륜과 지혜는 여성국극의 과거를 묵묵히 증언합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전통과 현대의 경계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3세대 여성국극인 박수빈과 황지영이 있습니다. 영화는 이 세대를 아우르는 인물들이 함께 '특별한 춘향전' 무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냅니다. 때로는 웃음과 해학이 넘치고, 때로는 진심 어린 눈물이 흐르는 그들의 연습 과정과 무대 위 빛나는 순간들은 여성국극이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 아닌, 살아 숨 쉬는 현재임을 보여줍니다. 모든 경계를 허물고 무대 위에 피어나는 그들의 예술혼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전율을 안겨줄 것입니다.

<여성국극 끊어질듯 이어지고 사라질듯 영원하다>는 비단 여성국극이라는 특정 예술 장르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라져가는 것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숭고한 노력과, 세대를 초월하여 이어지는 예술혼의 가치를 이야기합니다. 1950년대 한국 최초의 뮤지컬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시대의 변화와 함께 대중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진 여성국극의 척박한 현실, 젊은 배우들이 빚을 내가며 공연을 이어가는 안타까운 상황 등은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유수연 감독은 단순히 여성국극의 흥망성쇠를 나열하는 대신, 무대 위에서 자신을 불태우는 배우들의 삶과 그들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에 집중합니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잊혀가는 소중한 유산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고, 진정한 예술의 가치란 무엇인가에 대해 성찰하게 합니다. 사라질 위기에서도 '끊어질 듯 이어지고 사라질 듯 영원한' 여성국극의 정신을 담아낸 이 다큐멘터리는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바입니다. 이들의 무대는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우리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다큐멘터리

개봉일 (Release)

2025-03-19

배우 (Cast)
러닝타임

105분

연령등급

12세이상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더 액티비스트

Reviews & Comments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