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인간 본성의 심연을 파고드는 잔혹한 거울, <악의 도시>

2025년 6월, 스크린을 강타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심리적 전율을 선사했던 스릴러 영화 <악의 도시>가 현우성 감독의 성공적인 데뷔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8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한채영 배우의 열연과 현우성 감독의 날카로운 연출이 빛을 발하며, 믿음과 배신, 그리고 인간을 이용하는 잔혹한 현실을 밀도 높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범죄 스릴러를 넘어, 현대 사회에 만연한 가스라이팅, 교제 폭력, 소시오패스 등 일상 속 '악'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범죄 예방 영화'라는 현우성 감독의 메시지를 충실히 담아냈습니다. 과연 <악의 도시>는 어떤 이야기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요?


영화의 시작은 인간의 선한 마음을 굳게 믿는 스타 강사 ‘유정’(한채영 분)에게서 비롯됩니다. 어느 날, 그녀는 사교성 넘치는 사업가 ‘선희’(현우성 분)를 만나게 되고, 처음에는 그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점차 미묘한 위화감을 감지합니다. 유정은 가정을 지키기 위해 선희와 적정 거리를 유지하려 애쓰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이 하룻밤 사이 그녀의 모든 것을 뒤흔들고 선희의 태도는 완전히 돌변합니다. 모든 것이 급변한 순간, 유정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깊은 함정 속으로 빠져들게 되죠. 한편, 유정의 친한 동생이자 사람을 쉽게 믿지 않는 냉철한 ‘강수’(장의수 분)는 두 사람 사이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예의주시하며 불길한 예감을 떨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선의를 가장한 악의 출현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그리고 믿음이 어떻게 조작과 이용의 도구가 되는지를 심리적 압박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파헤칩니다.


<악의 도시>는 자극적인 폭력 대신, 점진적인 심리적 조작과 가스라이팅을 통해 인물들의 관계 변화와 그로 인한 파국을 탁월하게 보여줍니다. 현우성 감독은 직접 악역 '선희'를 연기하며, "멋있는 악역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악인"을 표현하려 노력했습니다. 한채영 배우는 8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에서 기존의 밝은 이미지를 벗고 순수한 믿음이 무너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또한, 장의수 배우는 이전과는 다른 무게감 있는 캐릭터 '강수'를 통해 디테일한 감정선과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하며 극의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제작 과정에서 소품, 미술, 섭외까지 현우성 감독이 직접 발로 뛰며 완성한 독립 영화적 정신은 작품의 진정성을 더합니다. 비록 일부 평단에서는 서사적 아쉬움과 특정 장면의 연출에 대한 비판도 있었지만, <악의 도시>는 우리 주변에서 벌어질 수 있는 현실적인 공포를 그리며 불편하지만 눈을 뗄 수 없는 묵직한 여운을 선사하는 작품임은 분명합니다. 인간 본성의 가장 어두운 단면을 마주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이 '소시오패스틱 스릴러'가 제시하는 질문들에 몰입하게 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피터 베버릿지

장르 (Genre)

스릴러

개봉일 (Release)

2025-06-20

배우 (Cast)

러닝타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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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