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금지된 시선 아래 피어난 욕망: <와이프 미스 트리스>가 선사하는 유쾌한 도발

1970년대 이탈리아 영화의 황금기를 수놓았던 작품 중 하나인 <와이프 미스 트리스(Wifemistress, Mogliamante)>는 그 시대를 대표하는 자유분방함과 관능미를 유려하게 담아낸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마르코 비카리오 감독의 연출 아래, 당시 유럽을 사로잡았던 매혹적인 배우 라우라 안토넬리와 명배우 마르첼로 마스트로야니가 주연을 맡아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한 부부의 예측 불가능한 관계 역전을 유쾌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1977년 개봉 당시, 이 영화는 겉으로 드러난 결혼의 틀을 깨고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함께 짜릿한 해방감을 선사했습니다.


영화는 아름다운 아내 안토니아(라우라 안토넬리)를 두고 사업을 핑계 삼아 은밀한 사생활을 즐기는 40대 신사 루이지(마르첼로 마스트로야니)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는 항상 마부가 없는 숙련된 마차를 타고 다니며 자신만의 자유를 만끽하죠. 그러던 어느 날, 루이지는 살인 사건에 연루되어 누명을 쓰고 도망자 신세가 됩니다. 그러나 기묘하게도 그는 자신의 집이 건너다보이는 옆집에 숨어들어, 아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시작합니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부재에 안토니아는 혼란스러워하지만, 이내 루이지의 빈자리를 채우며 새로운 삶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녀는 남편의 마차를 직접 몰고 다니며, 그의 사업을 도맡아 처리하는 과정에서 숨겨져 있던 남편의 수많은 연애 편지와 정치적 활동, 그리고 과거의 은밀한 관계들을 발견하게 되죠.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안토니아는 복수심과 함께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욕망과 자아를 일깨웁니다. 수동적이었던 과거를 벗어던지고 루이지의 친구들과 어울리며 자유로운 연애를 시작하는 안토니아의 모습은 숨어 지켜보는 루이지에게 충격과 고통, 그리고 묘한 질투심을 안겨줍니다. 루이지의 눈앞에서 펼쳐지는 안토니아의 대담한 변화는 과연 이 부부에게 어떤 결말을 가져올까요?


<와이프 미스 트리스>는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억압된 욕망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남편의 부재와 그로 인해 드러난 진실 속에서 스스로를 찾아가는 안토넬리의 섬세하고도 대담한 연기는 이 영화의 백미입니다. 순종적인 아내에서 주체적인 여성으로 변모하는 안토니아의 여정은 당시 여성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마르첼로 마스트로야니가 연기하는 루이지의 아이러니한 상황과 감정 변화 또한 영화의 풍성함을 더합니다. 익살스러운 상황극과 함께 인간 본연의 욕망, 부부 관계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고전 이탈리아 영화의 매력을 경험하고 싶은 관객, 혹은 유쾌하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영화를 찾는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안토니오 마거리티

장르 (Genre)

코미디

개봉일 (Release)

1983-11-26

러닝타임

92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이탈리아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알베르토 푸글리즈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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