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엇갈린 운명 속, 지울 수 없는 사랑의 상처"

1989년, 한국 영화계에 깊은 여운을 남긴 한 편의 멜로드라마가 관객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곽지균 감독의 영화 <상처>는 당시 청춘스타 최수지와 강석우 배우의 애절한 연기 앙상블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잊을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스크린 위에 펼쳐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곽지균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사랑과 고통, 그리고 상실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통해 삶의 아이러니를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시간이 흘러도 바래지 않는 고전 멜로의 진한 감동을 <상처>에서 다시금 느껴볼 때입니다.

영화는 고아 하영(최수지 분)이 호화로운 대저택에 가정교사로 발을 들이면서 시작됩니다. 그곳에서 하영은 복잡한 가족사 속에 방황하는 기훈(강석우 분)을 만나게 됩니다. 기훈은 문란한 아버지와 삐뚤어진 여동생 기숙으로 인해 깊은 증오심을 품고 있었고, 순수한 하영은 그런 기훈에게 연민과 함께 강렬한 끌림을 느낍니다.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든 두 사람이지만, 현실은 이들을 쉽게 허락하지 않습니다. 기숙의 난폭한 성격으로 인해 하영은 집을 떠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졸업과 동시에 동거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기훈의 방황은 계속되고, 결국 그는 재벌가의 딸과 결혼하며 하영의 삶에 또 다른 '상처'를 남깁니다. 홀로 딸 수진을 키우며 기훈을 기다리던 하영은, 미국으로 떠난 그가 행방불명되자 더 이상 희망을 찾지 못하고 끝내 비극적인 선택을 합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 하영의 묘지를 찾은 기훈은 하영의 대학 친구 재민과 함께 자라버린 딸 수진을 만나게 되는데, 이들의 엇갈린 운명은 과연 어떤 결말을 향해 흘러갈까요.

<상처>는 단순히 슬픈 사랑 이야기를 넘어,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방황과 좌절,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강렬한 사랑을 밀도 있게 그려냅니다. 고아라는 배경 속에서도 굳건하게 삶을 지탱하려는 하영의 모습과, 비틀린 환경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기훈의 심리는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연민을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최수지 배우는 이 영화를 통해 제27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그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사랑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고뇌와 욕망, 그리고 사회적 편견과 희생을 과감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그로 인해 남겨지는 아픔에 대해 성찰하게 하는 <상처>는 멜로드라마의 정수를 경험하고 싶은 관객들에게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멜로/로맨스

개봉일 (Release)

1989-02-18

배우 (Cast)
러닝타임

116분

연령등급

연소자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동아수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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