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사랑에 빠지고, 추락하고, 다시 일어서는 코미디의 진수: '피부 깊숙히'

할리우드 코미디의 거장 블레이크 에드워즈 감독이 선사하는 1989년작 '피부 깊숙히(Skin Deep)'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 한 남자의 인생이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유머러스하면서도 통찰력 있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세 친구'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코미디 아이콘 존 리터가 주연을 맡아,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뛰어난 피지컬 코미디로 관객들을 웃음과 생각의 바다로 초대합니다. 이 영화는 성공적인 작가였던 잭의 삶이 어떻게 '피부 깊숙히' 스며든 욕망과 나태함으로 인해 흔들리고 무너지는지를 보여주는 블랙 코미디의 수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때는 잘나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였던 잭 허튼(존 리터 분)은 아내 알렉스(알리슨 리드 분)와의 결혼 생활이 흔들리면서, 글쓰기마저 멀리한 채 아름다운 여성들과 술의 유혹에 빠져듭니다. 결국 알렉스의 결별 선언과 함께 그의 삶은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알렉스의 헤어드레서와의 외도 현장을 내연녀에게 들키고, 이어서 아내에게 발각되는 아슬아슬한 오프닝 장면은 잭의 위태로운 상황을 단번에 보여줍니다. 이후 잭은 알코올 중독과 끊임없는 여성 편력 속에서 자신을 잃어가며 자포자기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때로는 기상천외한 상황에 휘말리며 몸 개그의 진수를 선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전처와의 관계를 회복하려 애쓰는 애처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잭이 자신의 망가진 삶을 되돌아보고,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고통스럽고도 우스꽝스러운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블레이크 에드워즈 감독은 '피부 깊숙히'를 통해 노년의 위기를 겪는 남성의 심리를 깊이 있게 탐구하면서도, 특유의 대담하고 풍자적인 유머를 잃지 않습니다. 존 리터는 망가져가는 잭이라는 캐릭터에 인간적인 매력과 연약함을 불어넣어, 관객들이 그의 코믹한 실수를 보면서도 연민을 느끼게 만듭니다. 영화는 잭의 알코올 중독과 여성 편력을 다루면서도 이를 가볍게 희화화하는 것을 넘어, 한 남자가 인생의 바닥을 치며 겪는 내면의 혼란을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특히 빛나는 콘돔이 등장하는 기발한 장면이나 기이한 전기 치료를 받는 모습 등은 블레이크 에드워즈 감독과 존 리터의 코미디적 재능이 얼마나 빛나는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비록 개봉 당시 엇갈린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존 리터의 명연기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소장 가치가 있습니다. 코미디 장르 팬이라면, 혹은 인생의 쓴맛을 코믹하게 풀어낸 영화를 찾는다면 '피부 깊숙히'는 당신의 플레이리스트에 추가될 만한 매력적인 작품이 될 것입니다. 때로는 웃음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Details

감독 (Director)

블레이크 에드워드

장르 (Genre)

코미디

개봉일 (Release)

1989-12-09

러닝타임

100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블레이크 에드워드 (각본) 이시도르 맨코프스키 (촬영) 로버트 페거먼트 (편집) 톰 보치 (음악) 로저 마우스 (미술) 톰 보치 (사운드(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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