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 줄까요 1990
Storyline
전쟁과 운명, 그리고 기묘한 우정의 초상: '누구에게 줄까요'
1977년 개봉작 '누구에게 줄까요 (Rene The Cane)'는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비극적인 시대를 배경으로, 예상치 못한 만남과 유쾌한 아이러니가 어우러진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프랑소와 지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당시 프랑스 영화계를 대표하는 명배우 제라르 드빠르디유, 미셀 피콜리, 그리고 팜므파탈의 대명사 실비아 크리스탈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습니다.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운 파리에서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 속에서, 정반대의 삶을 살던 두 남자가 겪는 예측 불허의 모험은 단순한 웃음을 넘어 인간 본연의 모습을 탐구하게 합니다.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독일에 점령된 파리를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타고난 도둑 르네(제라르 드빠르디유)와 원칙주의 경관 마르샹(미셀 피콜리)은 서로 다른 직업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레지스탕스를 돕는다는 공동의 목표 아래 기묘한 동맹을 맺게 됩니다. 위기의 순간에는 정신병원에 몸을 숨기기도 하는 이들은, 결국 독일군에게 체포되어 신분을 위장한 채 독일의 군수공장으로 끌려가는 운명을 맞이합니다. 강제 노역 속에서도 삶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마침내 전쟁의 종식을 맞이하고, 각자의 본업으로 돌아와 평범한 일상을 되찾으려 합니다. 한편, 르네를 쫓아 독일까지 갔던 창녀 크리스타(실비아 크리스탈)는 전쟁 후 당당한 사업가, 즉 고급 창녀들을 거느린 포주가 되어 재회하게 됩니다.
‘누구에게 줄까요’는 전쟁이라는 엄혹한 현실 속에서도 유머와 아이러니를 잃지 않는 독특한 시선으로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도둑과 경찰이라는 상극의 두 인물이 보여주는 휴머니즘과 생존 본능,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은 전쟁의 비극성을 희극적으로 승화시킵니다. 비록 일부 평단에서는 영화의 부조리극적 연출과 코믹한 톤이 전쟁의 심각성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는 평도 있었지만, 엔니오 모리꼬네의 인상적인 음악이 더해져 영화는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과 시대를 관통하는 블랙 코미디적 요소는 이 영화를 시대를 초월하여 회자될 만한 작품으로 만듭니다. 고전 프랑스 영화의 독특한 매력과 함께, 인간의 욕망과 생존, 그리고 변해가는 세상을 유쾌하게 조롱하는 방식을 경험하고 싶다면 ‘누구에게 줄까요’는 분명 흥미로운 선택이 될 것입니다.
Details
러닝타임
97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프랑스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프랑소와 지로 (각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