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같이 좋은 날 1991
Storyline
고뇌하는 청춘, 시대의 아픔 속 피어난 위태로운 사랑 이야기: '오늘같이 좋은 날'
1991년, 한국 영화계는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청춘의 아픔과 사랑을 깊이 있게 다룬 한 편의 멜로/로맨스 영화를 선보였습니다. 한덕규 감독의 손에서 탄생한 '오늘같이 좋은 날'은 그저 그런 사랑 이야기가 아닌, 사회 현실과 개인의 비극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피어난 위태롭고 절절한 감정의 드라마입니다. 엄도일 배우가 동민 역을, 이진선 배우가 설애 역을 맡아 스크린을 가득 채웠던 이 작품은, 시대의 무게를 짊어진 젊은이들의 초상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마음속에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영화는 민주화 투쟁의 열기가 식어갈 무렵, 사회로부터 외면당하고 실의에 빠진 대학 졸업생 동민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가족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그는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하고 점차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게 되죠. 그런 그의 앞에, 80년대 공직자 해직의 아픔을 겪은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설애가 나타납니다. 서로의 내면에 자리한 깊은 상처를 알아본 두 사람은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고, 아픔을 보듬는 과정 속에서 위안과 희망을 찾으려 합니다. 그러나 시대의 비극은 이들에게도 예외 없이 드리워지고, 예상치 못한 임신과 절박한 현실은 이들의 사랑을 더욱 가혹한 시험대에 올립니다. 동민이 설애에게 중절수술을 권하고, 생계를 위해 소매치기까지 감행하는 등 벼랑 끝으로 몰리는 상황은 이들의 사랑이 얼마나 위태로운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설애가 충격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겪게 되자, 동민은 그녀를 치료하기 위해 또 다른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되고, 이들의 사랑은 걷잡을 수 없는 비극을 향해 치닫습니다.
'오늘같이 좋은 날'은 단순한 멜로 영화를 넘어, 1990년대 초 한국 사회의 어두운 이면과 그 속에서 방황하는 청춘의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낸 작품입니다. 사랑이라는 가장 순수한 감정이 현실의 무게 앞에서 어떻게 변질되고, 또 어떻게 좌절되는지를 밀도 높게 그려내죠. 영화는 격정적인 시대 속에서 개인이 겪어야 했던 고뇌와 비극을 엄도일, 이진선 두 주연 배우의 섬세한 연기로 오롯이 담아냈습니다. 다소 비극적이고 어두운 서사 속에서도 깊은 여운과 메시지를 던지는 이 영화는, 한 시대를 살아냈던 이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그리고 현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인간 본연의 고뇌를 되짚어보게 하는 기회를 선사할 것입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은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를 통해 삶의 의미를 돌아보고 싶은 관객들에게 '오늘같이 좋은 날'은 깊이 있는 울림을 전해줄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멜로/로맨스
개봉일 (Release)
1991-01-01
배우 (Cast)
러닝타임
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유성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