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앤데인저러스 1997
Storyline
피로 물든 강호, 배신의 칼날 위에 선 영웅들
1990년대 홍콩 영화계를 뜨겁게 달구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영앤데인저러스' 시리즈. 그중에서도 1996년 개봉작 '영앤데인저러스 3'는 단순한 속편을 넘어, 조직의 비정한 현실과 배신이 난무하는 강호의 냉혹함을 가장 깊이 파고든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유위강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임달화, 정이건, 진소춘 등 홍콩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당시 '홍콩 느와르'가 가진 매력을 극대화한 수작입니다.
이번 작품은 홍콩을 양분하는 거대 갱단, 홍흥파와 동성파의 피할 수 없는 운명적 대결을 그립니다. 홍흥파는 굳건한 리더십을 지닌 보스 장천생(임달화 분)을 중심으로 진호남(정이건 분)과 산계(진소춘 분)가 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반면 동성파는 낙병윤을 필두로, 악랄하고 예측 불가능한 '까마귀'와 오지위가 그 뒤를 잇고 있죠. 특히 까마귀는 사사건건 홍흥파에 시비를 걸며 갈등의 불씨를 지피는데, 그들의 악행은 장천생과 진호남이 네덜란드로 떠난 사이 극에 달합니다. 까마귀는 네덜란드에서 장천생을 살해하고 교묘하게 그 죄를 진호남에게 뒤집어씌웁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까마귀와 오지위는 자신들의 보스인 낙병윤마저 잔혹하게 살해한 뒤, 그 모든 죄를 홍흥파의 산계에게 전가하려는 치밀한 계략을 꾸밉니다. 사랑하는 동료를 잃고 억울한 누명까지 쓰게 된 진호남과 산계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지만, 낙병윤의 장례식에서 기지를 발휘한 산계가 경찰의 도움을 받아 까마귀와 오지위의 만행을 담은 결정적인 테이프를 입수하며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과연 이들은 복수와 정의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영앤데인저러스 3’는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어둡고 강렬한 서사를 자랑합니다. 전작들이 보여줬던 의리와 우정이라는 가치에 더해, 배신과 복수라는 냉혹한 현실을 거침없이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특히 로이 청이 연기한 '까마귀'는 시리즈 사상 가장 사악하고 소름 끼치는 악당으로, 영화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유위강 감독은 빠른 편집과 감각적인 영상미로 홍콩 느와르 특유의 비장미를 탁월하게 담아냈으며, 홍콩을 넘어 네덜란드 로케이션을 통해 한층 스케일 커진 액션과 드라마를 선사합니다. 잔혹하지만 눈을 뗄 수 없는 스토리텔링, 배우들의 혼신을 다한 연기, 그리고 홍콩 액션 영화의 정수를 느끼고 싶다면 '영앤데인저러스 3'는 결코 놓쳐서는 안 될 필람 영화입니다.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 강호의 비극적인 운명과 그 속에서 발버둥 치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깊은 여운을 선사할 것입니다.
Details
러닝타임
98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홍콩
제작/배급
골든하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