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들 2000
Storyline
전쟁의 비극 속, 아이러니가 피어나는 런던의 초상: 영화 <아름다운 사람들>
1999년, 재스민 디즈더 감독이 선보인 풍자 코미디 영화 <아름다운 사람들>은 보스니아 전쟁이라는 비극적인 현실을 배경으로, 역설적이게도 유머와 희망을 이야기하는 독특한 작품입니다. 런던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는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숏컷'이나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매그놀리아'를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으며, 그 해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냈습니다.
영화는 1993년 10월 런던을 배경으로, 보스니아 전쟁의 격랑 속에서 피난 온 이들과 런던 시민들의 삶이 예기치 않게 충돌하는 모습을 그립니다. 축구 월드컵 예선전이 한창인 도시, 버스 안에서 우연히 마주친 보스니아 출신 세르비아인과 크로아티아인은 다짜고짜 난투극을 벌여 병원 신세를 지게 됩니다. 이들은 국적과 마을은 달라도 고향이 같다는 아이러니한 인연으로 엮여 있습니다. 한편, 인턴 의사 포샤는 교통사고를 당한 보스니아 난민 페로와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고, 다른 병실에서는 젊은 보스니아 부부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낙태를 원하는 기묘한 상황에 처합니다. 가장 파격적인 이야기는 축구 광팬이자 헤로인 중독자인 그리핀에게서 시작됩니다. 영국 축구팀의 패배 후 약에 취한 그는 로테르담에서 유엔 구호품 팔레트에 실려 뜻밖에도 보스니아 전장 한복판에 떨어지게 됩니다. 그곳에서 종군 기자 제리와 함께 전쟁의 참상을 목격한 그리핀은 어린 소년 하심을 데리고 다시 런던으로 돌아오려 하는데… 이처럼 <아름다운 사람들>은 지극히 평범하거나 지극히 비범한 인물들이 전쟁의 그림자 아래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어냅니다.
재스민 디즈더 감독은 심각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풍부한 캐릭터와 진정한 웃음,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서사를 통해 효과적인 코미디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전쟁의 비극을 고발하는 것을 넘어, 도시인의 소외감과 고독감 같은 보편적인 문제들을 짚어내면서도,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이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냉소와 유머, 그리고 깊은 인간애가 교차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은 블랙 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주면서도 관객에게 강렬한 여운과 함께 삶에 대한 깊은 사유를 선사할 것입니다. 1990년대 영국 사회와 국제 정세의 단면을 통찰력 있게 담아낸 이 작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울림을 전하며, 삶의 아이러니 속에서 '아름다운 사람들'이란 과연 누구인지를 질문하게 만들 것입니다.
Details
배우 (Cast)
러닝타임
4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영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