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어둠 속 진실, 욕망이 쓴 살인 시나리오: 머더오브크로우

1998년, 숨 막히는 서스펜스와 예측 불가능한 반전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액션, 스릴러, 범죄 장르의 수작, 로우디 헤링턴 감독의 '머더오브크로우'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쿠바 구딩 주니어, 에릭 스톨츠, 톰 베린저, 마리안 장 밥티스트 등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이 영화는 한순간의 욕망이 불러온 거대한 비극을 그리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질문을 던집니다.

한때 촉망받던 유능한 변호사 로슨 러셀(쿠바 구딩 주니어 분)은 강간 살인범의 변호를 맡게 됩니다. 그러나 변호 과정에서 피고인의 명백한 유죄와 무자비한 본성을 깨닫고 양심의 가책을 느껴 재판을 포기하기에 이릅니다. 이로 인해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하고 모든 것을 잃은 채 좌절한 그는 플로리다의 한적한 해변 마을로 내려가 법정 소설을 쓰며 재기를 꿈꿉니다. 하지만 좀처럼 글이 써지지 않아 고뇌하던 중, 기이한 분위기의 노인 크리스토퍼 말로우를 만나게 됩니다. 노인은 자신이 쓴 법정 스릴러 소설 '까마귀의 죽음'을 러셀에게 건네고, 러셀은 밤새도록 소설에 빠져듭니다. 소설은 자신이 꿈꾸던 완벽한 법정 스릴러였죠.
다음 날, 노인을 찾아간 러셀은 그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합니다. 그리고 순간, 그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에 휩싸입니다. 바로 노인의 소설을 자신의 이름으로 출간하는 것이었죠. 결국 러셀은 '까마귀의 죽음'을 자신의 작품으로 세상에 내놓고,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릅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소설 속의 살인 사건들이 실제 발생했던 다섯 명의 변호사 살인 사건과 놀랍도록 일치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러셀은 자신이 살인 누명을 쓰고 쫓기는 신세가 되면서 감당할 수 없는 악몽에 빠져들게 됩니다.

'머더오브크로우'는 잘 짜인 플롯과 속도감 있는 전개로 시종일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한 인간의 욕망과 그로 인한 파멸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도덕적 딜레마와 진실의 본질에 대한 깊은 사색을 유도합니다. 평단에서는 '기믹이 많지만 흥미로운 스릴러' 또는 '지나치게 복잡한 플롯'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측 불가능한 반전과 주연 배우들의 흡입력 있는 연기는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합니다. 특히 쿠바 구딩 주니어는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나락에 떨어지는 변호사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냈습니다. 스릴러 장르의 팬이라면, 때로는 '황당하지만 최고로 재미있는 영화'라는 평가처럼 '머더오브크로우'가 선사하는 짜릿한 반전과 서스펜스의 향연에 기꺼이 몸을 맡길 수 있을 것입니다. 팝콘과 함께 가볍게 즐기기에도 부족함 없는, 기억 속에 잊혀진 보석 같은 스릴러를 다시 발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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