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망자를 위한 여정, 살아있는 자들의 노래: 낙엽귀근"

2008년 개봉작 '낙엽귀근(Getting Home)'은 장양 감독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인간적인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유머러스하고 따뜻하게 풀어낸 수작입니다. '샤워', '해바라기' 등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장양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예측 불가능한 로드 무비 안에 깊은 성찰과 감동을 담아내며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특히 제5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서 에큐메니컬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죠. 주연을 맡은 중국 최고 코미디언 자오번산(조본산)의 탁월한 연기는 영화의 코믹함과 페이소스를 완벽하게 오가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습니다.


영화는 한 노동자 사내(자오번산 분)의 기상천외한 여정으로 시작됩니다.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은 절친한 친구의 시체를 고향의 가족 곁에 묻어주겠다는 생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는 무려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만취한 친구를 가장해 시체를 버스에 태우는 것부터 시작된 그의 동행길은 상상 이상의 난관으로 가득합니다. 시체를 짊어지고 히치하이킹을 하고, 때로는 거대한 타이어 안에 넣어 굴리는 등 기발하면서도 애처로운 방법으로 친구의 고향을 향해 나아가죠.
이 고되고 황당한 여정 속에서 사내는 마치 우리네 인생의 축소판과도 같은 다채로운 인간 군상을 마주합니다. 버스 안에서 만난 강도, 사랑하는 여인에게 배신당한 남자, 삶의 극한에 도전하는 등반가, 얼굴을 잃은 여인, 심지어 자신의 장례식을 미리 치르는 노인까지. 죽은 친구를 업고 가는 이 특별한 동행은 곧 살아있는 자들의 희로애락과 상처, 그리고 예기치 못한 인연들이 교차하는 삶의 여정을 보여줍니다. ‘낙엽귀근(落葉歸根)’이라는 제목처럼, 떨어지는 잎이 결국 뿌리로 돌아가듯,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인연의 시작임을 이야기하려는 듯합니다.


'낙엽귀근'은 단순한 코미디 영화를 넘어선 깊은 여운을 선사합니다. 언뜻 황당해 보이는 설정 속에 담긴 주인공의 우직한 의리와 타인에 대한 연민은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강력한 힘을 지닙니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 코미디 '위클리 앳 버니스'와 비교되기도 하지만, 그 심도 있는 스토리와 출연진, 그리고 드라마적 깊이에서 훨씬 뛰어나다는 평을 받습니다.
삶과 죽음, 그리고 그 경계에서 피어나는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는 때로는 따뜻한 웃음을, 때로는 뭉클한 감동을 안겨줍니다. 낯선 이들의 무관심 속에서도 피어나는 작은 친절과 예상치 못한 도움들은 주인공의 여정을 이어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며, 관객에게도 삶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게 합니다. 만약 당신이 따뜻한 유머와 함께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적인 유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경험하고 싶다면, '낙엽귀근'은 결코 후회하지 않을 탁월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이 특별한 로드 무비가 선사하는 유쾌하고도 감동적인 동행에 기꺼이 몸을 실어보세요.

Details

감독 (Director)

장양

장르 (Genre)

코미디

개봉일 (Release)

2020-09-24

러닝타임

101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중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장양 (각본) 장양 (제작자) 우터 바렌드렉 (제작자) 여요휘 (촬영) 여력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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