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난 사람 2021
Storyline
"인생 2회차, 끝났다고 생각할 때 비로소 시작되는 이야기: 영화 <끝난 사람>"
영화 전문 매거진의 수석 에디터로서 오늘 여러분께 소개할 작품은 2018년 일본에서 개봉하고 2021년 국내 관객을 만난 나카다 히데오 감독의 코미디 드라마 영화 <끝난 사람 (LIFE IN OVER TIME)>입니다. 공포 영화의 거장으로 익히 알려진 나카다 히데오 감독이 선사하는 유쾌하고도 따뜻한 코미디라니, 다소 의아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거장의 또 다른 면모와 깊이 있는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웃음과 진한 여운을 동시에 안겨주는 보석 같은 영화입니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한 남자의 좌충우돌 재도전기를 통해 우리 시대 가장들의 애환을 어루만지고, 끝났다고 여긴 삶의 페이지에서 새로운 시작을 발견하는 용기를 이야기합니다.
영화는 대형 은행에서 탄탄대로를 걷던 엘리트였으나, 어느 순간 자회사로 밀려나 결국 정년 퇴직을 맞이하게 된 주인공 '타시로 소스케'(타치 히로시 분)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평생을 바쳐온 일이 사라진 순간, 소스케는 마치 자신의 인생 또한 막을 내린 것 같은 깊은 상실감과 함께 허망함에 빠져듭니다. 겉으로는 행복한 은퇴 생활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의 마음속에는 아직 끝나지 않은 열정과 미련이 가득합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내 '치구사'(쿠로키 히토미 분)와 딸 '미치코'(우스다 아사미 분)와의 관계에도 미묘한 변화가 찾아오죠. 그는 잊고 지냈던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좋으니 다시 일하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힙니다. 하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 앞에서 좌절을 거듭하던 소스케는 뜻밖의 만남을 통해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과연 그가 마주한 변화는 무엇이며, '끝난 사람'이라 불리던 그의 인생은 어떤 새로운 장을 열게 될까요? 그 과정에서 가족과의 갈등과 예상치 못한 로맨스(히로스에 료코 분의 하마다 쿠리 캐릭터)가 더해져 극의 재미와 깊이를 더합니다.
<끝난 사람>은 단순히 정년퇴직한 가장의 슬픔을 그리는 영화가 아닙니다. 이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전환점에서 오는 혼란과 불안,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서려는 인간 본연의 강인함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주인공 타치 히로시는 이 영화로 제42회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탁월한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쿠로키 히토미, 히로스에 료코, 우스다 아사미, 타구치 토모로오 등 베테랑 배우들의 완벽한 앙상블은 현실적인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웃음, 그리고 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 영화는 인생의 중요한 단락을 마치고 새로운 시작을 앞둔 이들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그리고 아직 그 시기에 도달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미래를 돌아보고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당신의 삶에 '끝'은 없습니다. 그저 새로운 '시작'이 있을 뿐이라는 메시지를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러닝타임
125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
제작국가
일본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사이토 코이치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