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킹맨션 2022
Storyline
"홍콩의 그림자 속, 희망을 찾아 헤매는 두 영혼의 느와르"
찬 킨-롱 감독의 데뷔작이자 2020년 홍콩 아시안 영화제의 문을 열고 57회 금마장 영화제를 장식하며 평단의 이목을 집중시킨 영화, '청킹맨션'은 단순한 액션 스릴러를 넘어선 깊이 있는 홍콩 느와르의 정수를 선보입니다. 임가동 배우의 압도적인 연기력과 신예 비핀 카르마의 발견으로 더욱 빛나는 이 작품은, 홍콩 반환 이후 변해버린 도시의 풍경 속에서 길을 잃은 이들의 초상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이야기는 홍콩의 격변기를 온몸으로 겪어낸 전직 영국군 군인 관차오(임가동 분)로부터 시작됩니다.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면서 강제 전역당한 그는, 거액의 빚더미에 앉아 홍콩 삼합회 조직의 하위 일원으로 근근이 삶을 이어가는 신세로 전락합니다. 삶의 벼랑 끝에 선 그에게 예상치 못한 인물이 나타나는데, 바로 조폭들에게 쫓기다 우연히 관차오의 은신처에 몸을 숨기게 된 남아시아 출신의 청년 만니입니다. 처음에는 돈을 목적으로 만니를 숨겨주던 관차오에게, 만니는 그의 궁핍한 상황을 보고 자신이 가진 마약을 건네며 빚을 갚으라고 제안합니다. 이 우연한 만남은 두 남자의 운명을 거칠게 뒤흔들며, 홍콩 뒷골목의 음울한 그림자 속으로 관객을 이끌어갑니다.
'청킹맨션'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두 인물이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맺어가는 독특한 관계를 밀도 있게 조명합니다. 홍콩이라는 도시가 겪은 정체성의 혼란과 그 안에서 소외된 이들의 삶을 냉철하면서도 인간적인 시선으로 포착해내죠. 감독은 '부서진 꿈의 땅'이 되어버린 홍콩의 현실을 현지인과 이방인의 시각 모두에서 강력하게 그려내며, 관객에게 깊은 공감과 사유를 던집니다. 또한, 홍콩 범죄 영화의 진수를 보여주듯 묵직한 드라마와 잔혹한 액션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특히, 후반부에 폭발하는 관차오의 분노는 '올드보이'의 액션 시퀀스에 비견될 만큼 사실적이고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격렬함으로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홍콩 느와르의 황금기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변화된 시대 속에서 '오래된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현실을 날카롭게 보여주는 '청킹맨션'은 홍콩 영화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작품입니다. 깊이 있는 서사와 강렬한 여운을 선사할 '청킹맨션'을 통해 홍콩 느와르의 새로운 숨결을 경험하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러닝타임
101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홍콩
제작/배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