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야 바른 말이지 2023
Storyline
"말이야 바른 말이지: 불편한 진실을 꿰뚫는 유쾌한 사회학 개론"
스크린을 마주한 관객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지만, 그 질문이 너무나 유쾌해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2023년 개봉작 <말이야 바른 말이지>입니다. 이 영화는 윤성호, 김소형, 박동훈, 최하나, 송현주, 한인미 여섯 명의 감독이 각자의 시선으로 빚어낸 여섯 편의 블랙 코미디 단편들을 엮은 옴니버스 영화입니다. '한 편 당 한 씬, 한 장소, 두 사람의 대화'라는 독특한 핸디캡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모순과 허위를 예리하게 포착하며 '회화식 소외 입문'이라는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영화는 '갑'이 빠진 자리에서 '을'들이 또 다른 '병'을 다루는 기묘한 상황을 통해 현대 사회의 다층적인 소외를 그립니다. 이별을 앞둔 동거 커플이 반려묘의 양육권을 두고 감정 싸움을 벌이는 동안 정작 고양이와는 소통하지 못하는 풍경, 출산을 앞둔 딸에게 태어날 아기의 출생지를 걱정하며 지역 차별적 발언을 서슴지 않는 아버지의 모습은 씁쓸한 웃음을 자아냅니다. 또한, 신제품 광고의 '남성 혐오' 논란에 직면한 PR팀이 사과문을 작성하며 겪는 블랙홀 같은 상황, 성대한 프러포즈를 준비했지만 기대와 다른 답을 듣는 청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마음을 다짐하지만 속내는 다른 팀장의 에피소드들은 일상 속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갈등과 아이러니를 날카롭게 짚어냅니다. 노조 문제, 젠더 갈등, 직장 내 폭력 등 동시대의 민감한 사회 이슈들을 과감하게 다루면서도, 결코 무겁거나 훈계조가 아닌 재치 있는 대사와 유머로 깊은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는 '우스개는 비분강개보다 강하다'는 윤성호 감독의 말처럼, 격앙된 비판 대신 뼈 있는 농담으로 관객의 뒤통수를 치는 작품입니다. 여섯 감독의 개성 있는 연출과 김경일, 양현민, 김소형, 김우겸 등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어우러져,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면서도 피식 웃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현실 속 우리들의 자화상을 통해 '이게 진짜 맞나? 이래도 됐던 건가?' 하는 질문을 던지게 하는 이 영화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를 넘어 사회에 대한 깊은 성찰을 원하는 관객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69분의 짧은 러닝타임 안에 담긴 통찰력 있는 대화들은 당신의 생각을 흔들고, 결국 자신에게 "말이야 바른 말이지"라고 되묻게 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코미디
개봉일 (Release)
2023-05-17
배우 (Cast)
러닝타임
68분
연령등급
전체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서울독립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