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재기시 2023
Storyline
홍콩 느와르의 부활: 욕망이 춤추는 도시, 그 위대한 야망의 서사시
오랜 시간 홍콩 영화 팬들이 기다려온 범죄 드라마의 정점, <풍재기시>가 드디어 스크린에 그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기항지>를 통해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옹자광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홍콩 영화계를 넘어 전 세계가 사랑하는 두 전설적인 배우 양조위와 곽부성이 한 프레임에서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영화는 이미 뜨거운 화제작입니다. 1960년대 영국령 홍콩의 격동적인 시대를 배경으로, 거대한 비즈니스 제국을 꿈꿨던 두 남자의 욕망과 배신,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홍콩의 진짜 이야기가 스펙터클하게 펼쳐질 준비를 마쳤습니다.
영화는 1940년대 일본 점령기부터 1970년대까지, 홍콩의 암흑기를 아우르는 장대한 서사를 그려냅니다. 홍콩의 권력과 뒷세계를 장악하려는 야심을 품은 두 남자, 엘리트 브레인 '남강'(양조위)과 거침없는 행동파 '뇌락'(곽부성)의 이야기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뛰어난 지략과 사격 실력으로 경찰 상층부 영국인들과 소통하며 입지를 다진 남강은 겉으로는 신사처럼 보이지만 내면에 칼날을 숨긴 인물입니다. 한편, 인력거꾼 출신 형사 뇌락은 처음엔 정의를 꿈꿨으나 부패한 현실 속에서 점차 변모하며 거대한 야망을 품게 됩니다. 이들은 삼합회와 경찰 조직을 넘나들며 홍콩 전역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비즈니스 제국을 함께 설계하고, 최고의 파트너로서 승승장구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쌓아 올린 제국이 거대해질수록 뇌락의 욕망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남강과의 충돌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됩니다. 결국,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게 되는 두 남자의 관계는 과연 어떤 파국으로 치달을까요? 범죄의 신세계 속에서 펼쳐지는 예측 불가능한 드라마는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할 것입니다.
<풍재기시>는 단순한 범죄 느와르를 넘어 홍콩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역사 드라마 같은 깊이를 선사합니다. 양조위와 곽부성, 두 거장의 압도적인 연기 시너지는 영화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립니다. 특히 양조위는 웡가와이 감독의 영화들을 연상시키는 농익은 카리스마로 남강의 복합적인 내면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곽부성 또한 야망으로 들끓는 뇌락 캐릭터를 폭발적인 에너지로 소화해냅니다. 옹자광 감독은 마틴 스코세이지의 대서사극이나 웡가와이 감독 특유의 미학적 감각에 대한 오마주를 담아내며, 화려하고 감각적인 미장센으로 1960년대 홍콩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했습니다. 호화롭고 섬세한 시대 고증, 우아한 촬영 기법, 그리고 남강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뇌락이 탭댄스를 추는 장면과 같은 독창적인 연출은 그 자체로 예술적인 쾌감을 선사합니다. 다소 방대한 서사와 빠른 전개로 인해 때로는 '복잡하다'는 평도 있지만, <풍재기시>는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배우들의 열연만으로도 충분히 관람할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홍콩 느와르의 부활을 알리는 이 야심찬 범죄 서사극을 통해 강렬하고 매혹적인 경험을 하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러닝타임
144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홍콩
제작/배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