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탄생의 역설, 딜리버리: 아이는 누가 누구에게 배달하는가"

삶은 때로 가장 예측 불가능한 순간에, 가장 기묘한 거래를 제안하곤 합니다. 2024년 11월 20일 개봉한 장민준 감독의 영화 <딜리버리>는 이처럼 아이러니한 운명의 장난 앞에 놓인 두 커플의 이야기를 통해, 탄생의 진정한 의미와 가족의 형태에 대한 유쾌하면서도 가슴 저릿한 질문을 던집니다. 드라마, 가족, 코미디, 그리고 블랙 코미디를 넘나드는 이 작품은 우리 시대의 물질만능주의와 생명의 존엄성 사이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는 이들의 고군분투를 그려냅니다.

이야기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 커플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먼저, 불임으로 고통받는 산부인과 의사 귀남(김영민 분)과 그의 아내 우희(권소현 분) 부부. 경제적으로는 풍족하지만, 우희 아버지의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아이가 필요한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반대편에는 달동네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동거 커플 미자(권소현 분)와 달수(강태우 분)가 있습니다. 똑 부러지는 미자와는 달리 어수룩한 달수 사이에는 계획에 없던 아이가 찾아오고, 이들은 현실의 벽 앞에서 낙태라는 안타까운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운명의 장난처럼, 미자와 달수는 귀남의 산부인과를 찾게 되고, 이들의 만남은 기상천외한 '거래'로 이어집니다. 부자 커플은 우희의 아버지를 속이기 위한 '임신 사기극'을 계획하며, 두 커플의 아슬아슬하고도 유쾌하며 때론 살벌하기까지 한 '공동 태교'가 시작됩니다.

<딜리버리>는 단순히 흥미로운 줄거리를 넘어, 영화 내내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캐릭터와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김영민, 권소현, 강태우 등 주연 배우들은 각자의 인물이 가진 다층적인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웃음을 선사합니다. 특히 극명하게 대조되는 두 커플의 관계는 때로는 발랄한 유머를, 때로는 서글픈 애틋함을 자아내며 다방면의 재미를 선사합니다. 장민준 감독은 현실의 무게와 인간적인 욕망이 교차하는 지점을 재치 있는 이야기 구성과 극적인 긴장감으로 풀어내며, 관객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합니다. 2023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먼저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딜리버리>는 아이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묻는 이 감동적이면서도 유쾌한 여정에 관객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민준

장르 (Genre)

드라마,가족,코미디

개봉일 (Release)

2024-11-20

배우 (Cast)
러닝타임

102분

연령등급

15세이상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한국영화아카데미

주요 스탭 (Staff)

장민준 (각본) 이도희 (프로듀서) 김수빈 (촬영) 이준일 (조명) 장민준 (편집) 임민주 (음악) 오세정 (미술) 강지연 (의상) 김유임 (분장) 홍기천 (특수분장) 김도헌 (동시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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