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욕 2024
Storyline
"평범함이라는 이름의 가면, 그 뒤에 숨겨진 '정욕'의 민낯"
2023년 제36회 도쿄 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과 관객상을 동시에 석권하며 평단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은 문제작, 기시 요시유키 감독의 영화 '정욕'이 드디어 국내 관객을 찾아왔습니다. 아사이 료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평범함'이라는 잣대 뒤에 숨겨진 다양한 욕망과 그로 인해 고통받는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이나가키 고로, 아라가키 유이, 이소무라 하야토 등 베테랑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 앙상블은 그들의 복잡한 감정을 스크린 가득 채우며 보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영화는 겉보기에는 아무런 접점도 없을 것 같은 네 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사회적 연결을 중요시하며 유튜버가 되겠다며 등교를 거부하는 아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검사 히로키(이나가키 고로). 타인과의 연결을 거부하며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지내던 나쓰키(아라가키 유이)는 오랜 동창 요시미치(이소무라 하야토)의 귀향 소식에 알 수 없는 마음의 동요를 느낍니다. 한편, 대학 댄스 동아리에서 주목받지만 스스로를 '구제 불능'이라 칭하며 이성과의 만남을 회피하는 다이야(사토 간타). 이성 관계에 깊은 트라우마를 가진 야에코(히가시노 아야카)는 그런 다이야에게 묘한 이끌림을 느낍니다. 각자의 다른 삶을 살아가던 이들은 15년 전 지방 신문에 보도된 "후지와라 사토루가 물을 틀어둔 채로 수도꼭지를 훔쳤다"는 의아한 기사 한 줄과, 그 기사 속에 숨겨진 충격적인 진실로 인해 예기치 않게 서로 얽히기 시작합니다. 이들이 지닌 각기 다른 삶의 방식과 내밀한 욕망은 그들을 둘러싼 일상에 거대한 파문을 일으키며 '바른 욕망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정욕’은 단순히 개인의 은밀한 욕망을 다루는 것을 넘어, 사회가 강요하는 ‘정상성’과 그 밖의 ‘비정상성’ 사이의 경계를 탐구합니다. 특히 영화는 ‘물 페티시’와 같은 이색적인 성적 욕구를 가진 인물들을 통해 다양성이란 무엇이며, 누가 ‘평범함’을 판단할 권리를 가졌는지에 대한 심도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겉으로는 감추고 있지만, 각자 자신만의 독특한 욕망을 품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요? 이 영화는 사회적 소수자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며, 관객들에게 타인의 삶과 욕망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이 진정한 다양성임을 깨닫게 할 것입니다. 당신이 당연하다고 믿었던 ‘정상’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짚어보게 만들 강렬하고 사려 깊은 드라마 ‘정욕’을 놓치지 마세요.
Details
러닝타임
122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일본
제작/배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