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지만 사랑은 하고 싶어 2024
Storyline
고요 속에서 피어나는 작은 용기, 당신의 마음을 두드릴 '죽고 싶지만 사랑은 하고 싶어'
때때로 우리는 무의미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은밀한 세계로 침잠하고 싶어 합니다. 2024년 9월 4일 국내 개봉하는 레이첼 램버트 감독의 장편 데뷔작 <죽고 싶지만 사랑은 하고 싶어>는 바로 그런 내밀한 감정의 파고를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입니다. 스포트라이트를 피해왔던 한 여성이 뜻밖의 연결고리를 통해 세상 밖으로 한 발 내딛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고독과 관계 맺기의 두려움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레이첼 램버트 감독 특유의 여성 중심 서사와 켈리 라이카트 감독을 연상시키는 절제된 유머로 풀어내며 관객에게 깊은 공감과 사색의 기회를 선사합니다.
영화는 평범한 회사 사무직원 프랜(데이지 리들리 분)의 일상을 따라갑니다. 타인과의 교류를 최소화하며 규칙적인 삶을 살아가는 30대 여성 프랜은 조용하고 건조한 현실 속에서 때때로 자신의 죽음을 상상하는 은밀한 환상에 잠기곤 합니다. 이는 우울증이 아닌, 무료한 일상에 대한 일종의 환기이자 고독을 사랑하는 그녀만의 방식이죠. 완벽한 내향인의 모습으로 자신만의 견고한 세계를 구축한 듯 보였던 프랜의 삶에 예상치 못한 균열이 찾아듭니다. 새롭게 합류한 직장 동료 로버트(데이브 메르헤예 분)가 우연한 사건으로 프랜의 고독한 일상 속으로 조심스레 발을 들인 것입니다. 로버트와의 짧은 대화, 소소한 농담, 그리고 이어지는 만남들은 프랜이 스스로 쌓아 올린 고립의 벽에 작은 틈을 만들기 시작하고, 관객은 이 틈새로 비집고 들어오는 새로운 감정들에 주목하게 됩니다.
<죽고 싶지만 사랑은 하고 싶어>는 내향적인 인물의 복잡한 심리를 탁월하게 그려낸 데이지 리들리의 절제되면서도 강렬한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그녀는 프랜을 '어색하고 외로운 여자아이'라는 클리셰에서 벗어나 수수께끼 같은 존재로 만들며, 관객을 그녀의 내면세계로 깊이 이끌어갑니다. 팬데믹 시기에 촬영된 이 영화는 사회적 단절과 인간관계의 두려움이라는 시대적 감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모든 장면에 스며들게 하는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줍니다. 죽음에 대한 상상과 사회적 단절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다루면서도, 따뜻하고 매력적인 분위기와 '크링지 유머'를 잃지 않는 감독의 역량은 이 영화를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관계 맺기의 어려움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작은 희망을 흥미롭게 담아낸 이 수작은 외로움을 느끼거나 타인과의 소통에 서툰 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선사할 것입니다. 삶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죽고 싶지만 사랑은 하고 싶어>는 더없이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입니다. 제39회 선댄스 영화제 공식 초청작인 이 영화를 통해 당신의 마음에도 따뜻한 균열이 생겨나길 기대합니다.
Details
배우 (Cast)
러닝타임
93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