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랑 한이 되어 1981
Storyline
"가슴 저미는 선율 위, 애달픈 사랑의 초상"
1980년대 한국 대중문화의 황금기를 수놓았던 한 편의 영화, 1981년 2월 5일 개봉한 이형표 감독의 멜로드라마 '그 사랑 한이 되어'는 가왕 조용필과 당대 최고의 스타 유지인의 만남으로 제작 전부터 뜨거운 기대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꿈을 향한 열정, 운명적인 만남,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이별 앞에서 더욱 애절하게 타오르는 젊은 연인의 비극적인 서사를 담아내며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특히 조용필은 이 영화에서 주연 배우로 열연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목소리로 영화의 감성적 깊이를 더하는 주제가 '촛불'을 불러 제17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현 백상예술대상) 주제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는 영화가 지닌 음악적 위상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자, 당시 한국 영화계에서 음악 영화적 특성을 갖춘 멜로드라마가 대중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받았는지를 증명하는 상징적인 작품으로 남아있습니다.
영화는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 찬 청년 용필(조용필 분)이 친구 동협을 찾아 악단 '화니킷트'를 결성하면서 시작됩니다. 우연히 이들의 재능을 알아본 재력가 혜련(유지인 분)은 '화니킷트'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고, 용필의 음악적 실력을 인정하며 두 사람은 운명처럼 서로에게 이끌려 깊은 사랑에 빠져듭니다. 갖은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용필은 마침내 다른 가수의 음반에 자신의 노래 한 곡을 취입하며 가수로서의 꿈을 조금씩 이뤄갑니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이 무르익어 갈수록,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혜련의 시한부 심장병은 날로 악화되어 갑니다. 혜련은 용필의 노래가 세상에 널리 퍼지기를 바라며 자신의 마지막 힘을 다해 그의 레코드판을 다량으로 구입, 다방 DJ들에게 나누어 주며 곡을 틀어달라고 간곡히 부탁합니다. 용필이 가수로서 대중의 정상에 오르는 순간, 혜련은 자신의 병을 숨긴 채 홀연히 그의 곁을 떠나 자취를 감춥니다. 그리고 용필의 성대한 리사이틀이 열리던 날, 무수한 사연과 애환이 담긴 그의 노래가 무대를 가득 채우는 가운데, 병으로 쓰러져 가는 몸을 이끌고 혜련은 마지막 순간 용필이 있는 극장을 향해 필사적으로 달려갑니다. 사랑과 꿈, 그리고 이별의 아픔이 교차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멜로드라마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그 사랑 한이 되어'는 단순한 옛 영화를 넘어, 한국 멜로드라마의 중요한 발자취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까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장악했던 '트로이카' 여배우 중 한 명인 유지인의 세련되면서도 지성미 넘치는 매력과 조용필이라는 당대 최고의 가수가 선사하는 감성적인 음악이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이 영화는 시대적 한계 속에서도 비극적인 사랑과 예술적 성공을 향한 집념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특히 "한국 영화는 결국 멜로드라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중의 '감정적 동일시'를 중시했던 1980년대 한국 영화의 경향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현대적인 감각과는 다소 거리가 있을지 몰라도, 한 시대를 대표하는 두 스타의 절절한 연기와 불후의 명곡이 어우러진 '그 사랑 한이 되어'는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사랑의 본질과 인간적인 슬픔을 느끼고 싶은 관객들에게 여전히 강력한 울림을 선사할 것입니다. 옛 거장의 연출과 두 스타의 열연, 그리고 가왕의 목소리가 빚어낸 한 편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는 오늘날 다시 보아도 가슴을 저미는 감동을 안겨줄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멜로/로맨스
개봉일 (Release)
1981-02-05
배우 (Cast)
러닝타임
97분
연령등급
국민학생관람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태창흥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