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선율처럼 흐르는 운명, '슬픈 계절에 만나요'에 새겨진 비련의 아포리아

1981년, 한국 영화계는 멜로드라마의 깊은 감성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졌습니다. 그 중심에 가수 백영규의 히트곡을 영화화한 <슬픈 계절에 만나요>가 있습니다. 당시 한국을 대표하는 청춘스타 장미희와 가수 겸 배우 백영규, 그리고 연기파 배우 박상규 등 시대를 풍미한 이름들이 한데 모여 한 편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스크린에 수놓았죠. 이 영화는 단순히 과거의 유작을 넘어, 팍팍했던 그 시절의 젊은이들이 꿈꾸고 좌절했던 사랑과 열정, 그리고 운명의 무게를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름 없는 가수 지망생 백영규는 전당포 아가씨 민설희를 만나 운명 같은 사랑에 빠져듭니다. 가진 것이라곤 오직 음악에 대한 열정뿐인 영규를 위해 설희는 헌신적인 사랑과 도움을 아끼지 않습니다. 영규가 작사, 작곡한 노래를 세상에 내보내기 위한 음반 제작 비용과 홍보비를 마련하고자, 설희는 박경빈이라는 실업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어려운 선택을 감행하죠. 그녀의 희생은 영규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지만, 동시에 두 사람의 관계에 균열을 일으키는 아픈 인연이 됩니다. 설희의 도움으로 영규는 마침내 스타의 자리에 오르지만, 성공의 이면에는 가혹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청년 실업가인 줄 알았던 박경빈의 실체가 드러나고 설희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에 휘말리게 됩니다. 빛나는 성공과 그림자 같은 비극 속에서, 두 연인의 사랑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요?


<슬픈 계절에 만나요>는 1980년대 한국 멜로드라마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꿈을 향한 열정, 이를 뒷받침하는 숭고한 희생, 그리고 엇갈리는 운명 속에서 피어나는 애절한 사랑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여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영화의 줄거리가 백영규 씨의 동명 히트곡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점은, 영화 속 감정선이 음악의 선율처럼 관객들의 마음에 스며들게 하는 특별한 매력으로 작용합니다.
주연을 맡은 장미희 배우는 19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를 대표하는 '2세대 트로이카' 중 한 명으로, 이 작품에서도 그녀만의 독보적인 분위기와 섬세한 감정 연기로 민설희라는 인물의 비극적인 운명을 설득력 있게 그려냅니다. 가수 활동과 함께 배우로서도 활동했던 백영규는 극 중 가수 지망생 영규 역을 맡아 실제 자신의 이야기인 듯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또한 박남수 감독의 연출은 당시 한국 사회의 시대상을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불안과 열망, 그리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비극성을 밀도 있게 담아냈습니다.
이 영화는 고전 멜로가 주는 특유의 아련함과 절절한 감동을 선호하는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1981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하게,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인 사랑과 이별, 희생과 운명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오늘날까지도 시사하는 바가 큰 작품으로, 한국 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명작으로서 재조명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시간을 초월한 슬픈 선율처럼 영원히 기억될 이들의 이야기를 스크린에서 만나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멜로/로맨스

개봉일 (Release)

1981-08-21

배우 (Cast)
러닝타임

90분

연령등급

중학생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합동영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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