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야 훨훨 날지마라 1983
Storyline
파도처럼 밀려오는 운명, 다시 피어나는 사랑의 섬광 – '백구야 훨훨 날지마라'
1980년대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수놓았던 정진우 감독의 수작, '백구야 훨훨 날지마라'는 격정적인 멜로드라마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1983년 개봉 당시 관객들의 가슴을 울렸던 이 영화는 흑산도와 연평도를 배경으로 한 뱃사람과 파시 아가씨의 애틋하고도 고단한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며 시대의 아픔과 인간의 굳건한 의지를 담아냈습니다. 나영희, 신성일, 최재호, 하재영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펼치는 열연은 이 비극적인 로맨스를 더욱 생생하게 만들며,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영화는 거친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는 뱃사람 두진과 흑산도의 술집에서 파시아가씨로 살아가는 은주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시작됩니다. 첫눈에 서로에게 이끌린 두 사람은 세상의 시선과 고난 속에서도 뜨거운 사랑을 싹틔우고, 선원들의 축복 속에 배 위에서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갑판 결혼식을 올리며 영원한 행복을 맹세합니다. 그러나 육지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행복은 잔인하게도 산산조각 나고 맙니다. 과거의 그림자에 붙잡혀 은주는 또다시 고통스러운 삶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이 섬 저 섬을 떠돌며 몸과 마음이 지쳐갑니다. 은주의 행방을 잃은 두진은 그녀를 찾아 헤매지만, 망망대해처럼 넓은 세상에서 사랑하는 이를 찾는 일은 절망에 가까운데요.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연평도 파시에서 우연히 재회하게 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변치 않는 사랑을 확인하며 모든 상처와 아픔을 온몸으로 보듬어줍니다.
‘백구야 훨훨 날지마라’는 단순히 멜로드라마를 넘어, 척박한 시대 속에서 피어난 인간의 강인한 생명력과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탐구합니다. 나영희 배우는 이 작품으로 제21회 대종상 영화제 특별상(신인부문)과 제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그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당시의 검열로 인해 아름다운 '유리판 무지개' 장면이 정치적 의미로 오해받아 삭제될 위기에 처하는 등, 영화 제작 과정에서의 흥미로운 비화는 작품의 또 다른 감상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거친 파도 속에서도 백구처럼 날아오르고 싶었던 한 여인의 삶과, 그녀를 향한 뱃사람의 숭고한 사랑을 통해 깊은 감동을 선사할 이 영화는,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인 사랑 이야기를 원하는 관객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멜로/로맨스
개봉일 (Release)
1983-01-29
배우 (Cast)
러닝타임
123분
연령등급
연소자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우진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