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운명, 그 잔혹한 선택의 기로에서: 사랑할 때와 헤어질 때"

1980년대 한국 영화계는 깊은 감정의 폭풍을 담아낸 멜로드라마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1983년에 개봉한 이은 감독의 영화 <사랑할 때와 헤어질 때>는 바로 그 시대를 대표하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로, 운명처럼 얽힌 인물들의 고뇌와 파멸을 숨 가쁘게 그려냅니다. 허석도, 임옥경, 김병태, 문혜영 등 당대 청춘 스타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사랑과 책임,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의 무게를 이야기하며 보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합니다. 85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속에서도 밀도 높은 서사와 격정적인 감정선으로 가득 찬 <사랑할 때와 헤어질 때>는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인 비극의 정서를 탐구하며, 고전 멜로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영화는 명수정이라는 여인의 가슴 아픈 선택에서 시작됩니다. 그녀는 고아 출신의 사현을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자신만을 바라보고 살아온 사업가 아버지의 간청을 뿌리치지 못하고 재벌의 아들 황태식과 결혼을 약속합니다. 사랑과 의무 사이에서 갈등하던 수정은 결국 아버지의 뜻을 따라 태식과의 제주도 신혼여행길에 오릅니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처럼, 신혼여행을 떠나는 페리호 선상에서 수정은 사랑했던 사현과 재회하게 됩니다. 이 기막힌 우연은 예측할 수 없는 비극의 서막을 올리는데, 두 사람의 모습을 목격한 태식이 돌연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목격자도 증인도 없는 우발적인 사고는 수정과 사현을 알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빠뜨리고, 그들은 마치 신혼부부처럼 제주도의 외딴 별장에 머물게 됩니다. 이때, 태식과 연인 관계였던 간호사 남지아가 나타나 태식의 행방을 물으며 이들의 관계는 더욱 미스터리한 국면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사랑할 때와 헤어질 때>는 단순한 멜로 영화를 넘어 인간이 처할 수 있는 가장 비극적인 상황과 그 속에서 발버둥 치는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의 굴레와 그 안에서 파생되는 도덕적 책임감, 그리고 한 번의 실수가 불러오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은 관객들에게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과거의 한국 멜로드라마가 선사했던 진한 감성과 파격적인 서사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 영화는 잊을 수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격정적인 사랑과 예측 불가능한 운명, 그리고 인간의 나약함이 빚어내는 비극에 매료될 준비가 된 관객이라면, <사랑할 때와 헤어질 때>를 통해 진한 감동과 함께 묵직한 여운을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멜로/로맨스

개봉일 (Release)

1983-06-09

배우 (Cast)
러닝타임

85||90분

연령등급

연소자불가||연소자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남아진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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