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탐욕의 빌딩, 복수의 비늘: 잊을 수 없는 1983년의 악몽, 인사대전"

1980년대 한국 영화계는 독특하고 실험적인 시도들이 공존했던 시기입니다. 그중에서도 김선경 감독의 1983년 작품, '인사대전'은 단순한 장르 영화를 넘어선 충격과 논란으로 기억되는 걸작입니다. 드라마와 미스터리라는 장르적 틀 안에, 자연을 거스른 인간의 오만이 초래할 끔찍한 대재앙을 예고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이 영화는, 개봉 당시를 넘어 오늘날까지도 회자되는 전설적인 작품입니다.

영화는 홍콩에서 대규모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는 강사장(향운봉 분)의 탐욕에서 시작됩니다. 한국인 부인과 함께 홍콩에 기반을 둔 그는 성공에 대한 맹목적인 욕망으로 공기 단축을 강행하고, 건축기사 김정풍(향운봉 분, 1인 2역으로 추정되나, 자료 부족으로 명확히 확인 불가. 향운봉 배우가 1인 2역으로 강사장과 김정풍을 맡았을 가능성도 있음)은 부실공사의 위험을 경고하며 이에 맞섭니다. 하지만 강사장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공사 현장에 나타난 수많은 뱀떼를 잔인하게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고, 중장비를 동원해 생명들을 무참히 짓밟습니다. 그렇게 완공된 아파트는 화려하게 분양되고, 강사장은 이를 축하하는 성대한 파티를 엽니다. 그러나 자연의 섭리를 거스른 대가는 너무나 잔혹하게 되돌아옵니다. 파티가 절정에 달했을 때, 죽었던 뱀들이 셀 수 없이 몰려와 복수를 시작하고,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수많은 사람이 희생됩니다. 강사장조차 정부 숙미와 함께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건축기사 김정풍은 이 모든 악몽 속에서 강사장의 딸 수매를 구원하려 합니다.

'인사대전'은 단순한 재난 영화를 넘어, 인간의 끝없는 탐욕과 자연 파괴에 대한 경고를 섬뜩하게 담아낸 영화입니다. 특히 이 영화가 충격적인 이유는 시각 특수 효과가 아닌, 무려 수천, 수만 마리의 실제 뱀을 동원하여 촬영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오늘날의 관점에서는 동물 학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부분이지만, 당시의 기술적 한계와 영화적 리얼리즘을 추구했던 시대적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날아다니는 뱀'들의 맹렬한 습격 장면은 스피디한 연출과 맞물려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공포를 선사합니다. '인사대전'은 1980년대 한국 영화의 대담하고 파격적인 시도를 보여주는 작품이자,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영화로서 여전히 그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단순히 오래된 영화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강렬하고 독창적인 경험을 선사할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탐욕의 비극과 자연의 준엄함을 마주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미스터리

개봉일 (Release)

1983-10-15

배우 (Cast)
러닝타임

86분

연령등급

연소자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신한영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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