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 여자는 여기 살지 않는다 1990
Storyline
"망령처럼 떠도는 욕망, 그 끝없는 미로: 이제 그 여자는 여기 살지 않는다"
1990년 개봉한 차현재 감독의 영화 '이제 그 여자는 여기 살지 않는다'는 이재희, 최용묵, 송금란, 서창숙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의 열연 속에 인간의 가장 깊고 어두운 욕망을 탐색하는 격정적인 드라마입니다. 단순한 멜로/로맨스를 넘어선 광기와 집착의 서사는 당시 한국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지며, 오늘날까지도 파격적인 이야기로 회자될 만한 작품입니다.
영화는 12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마담'(이재희 분)이 이태원의 밤거리에서 '에로스'(최용묵 분)라는 미스터리한 남자를 마주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마담은 에로스를 10년 전 세상을 떠난 자신의 아들이라고 확신하며 그를 자신의 세계로 끌어들이려 합니다. 한편, 에로스는 자신을 둘러싼 '이브'(송금란 분)와 '샤넬'(서창숙 분) 사이에서 위험한 사랑의 줄타기를 이어가던 중, 예상치 못한 비극을 맞고 마담의 은밀한 공간에 숨어들게 됩니다.
폐쇄적인 공간 속에서 에로스는 마담 몰래 이브와의 만남을 이어가려 하지만, 에로스를 향한 마담의 감정은 아들을 향한 모성애를 넘어선 금지된 욕망으로 번져갑니다. 마담은 에로스의 욕구를 해소해주기 위해 '장미'라는 또 다른 여인을 끌어들이지만, 이는 오히려 마담 자신의 걷잡을 수 없는 갈망을 더욱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인물들의 욕망은 파국으로 치닫고, 결국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비극을 불러오게 됩니다. 숨죽여 모든 것을 지켜보던 이브는 이 충격적인 진실 앞에 서게 되는데, 과연 이들의 비극적인 관계는 어떻게 끝을 맺을까요?
'이제 그 여자는 여기 살지 않는다'는 개봉 당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을 만큼, 도덕적 금기를 넘나드는 인간 본연의 욕망과 집착을 날것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치정극을 넘어선 깊은 심리 드라마로, 인물들이 겪는 혼란과 광기를 섬세하게 포착하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질문을 던집니다. 과거의 상처와 현재의 욕망이 뒤엉켜 만들어내는 비극적인 서사는 마치 한 편의 비극적인 그리스 신화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1990년대 한국 영화의 대담하고 실험적인 시도를 엿볼 수 있는 이 작품은, 인간 내면의 어두운 면과 그로 인한 파멸을 탐구하는 영화를 선호하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입니다. 예측 불가능한 전개와 인물들의 파격적인 감정선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강렬한 흡인력을 발휘하며, 관객들을 욕망의 미로 속으로 이끌기에 충분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멜로/로맨스
개봉일 (Release)
1990-08-25
배우 (Cast)
러닝타임
109분
연령등급
연소자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차현재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