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찬미 1991
Storyline
"현해탄에 스러진 비극적 사랑: 영원히 기억될 '사의 찬미'"
1991년 개봉 이후 한국 멜로드라마의 정수로 꾸준히 회자되는 김호선 감독의 역작 '사의 찬미'는 단순한 영화를 넘어, 한 시대를 풍미한 비극적 운명의 두 예술가를 스크린에 완벽하게 부활시킨 작품입니다. 1920년대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피어난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과 천재 극작가 김우진의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는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며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1919년, 우리나라 최초의 관비 유학생으로 일본 도쿄로 건너가 동경음악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며 당당한 야망을 불태우는 윤심덕(장미희 분)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타고난 자유분방함과 치명적인 매력으로 늘 주변의 시선을 한몸에 받던 그녀. 그러던 중, 유학생들이 결성한 극예술협회의 중심인물이자 와세다대학에서 연극을 공부하던 유부남 김우진(임성민 분)과 운명적으로 조우합니다. 불같은 성정의 윤심덕과 나약하지만 섬세한 감성의 김우진은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빠져들고, 윤심덕을 연모하던 홍난파(이경영 분)는 이들의 비극적인 사랑을 안타까운 우정으로 지켜봅니다. 시대의 편견과 현실의 장벽 속에서도 예술과 사랑을 향한 열정으로 타올랐던 두 사람의 이야기는, 윤심덕이 성악가에서 대중가수로 전락하는 고난 속에서도 김우진을 지키려 애쓰는 과정과, 절망 끝에 일본으로 도피하는 김우진의 방황을 통해 더욱 애절하게 그려집니다. 결국 처음 만난 곳에서 다시 재회한 둘은 현해탄 선상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죽음으로 영원한 동반을 선택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합니다.
'사의 찬미'는 실제 인물들의 삶과 전설적인 사랑을 바탕으로 한 만큼, 단순한 허구가 아닌 깊은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장미희는 윤심덕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시대를 앞서간 신여성의 강인함과 사랑 앞에서 모든 것을 내던지는 비련의 여인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제12회 청룡영화상과 제30회 대종상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비롯한 수많은 상을 휩쓸었습니다. 임성민의 섬세한 연기 또한 비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죠. 아름다운 영상미와 애틋한 음악이 어우러진 이 영화는, 금기된 사랑과 예술혼, 그리고 시대의 아픔을 녹여낸 수작으로,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으로 손꼽힙니다. 시간을 초월한 사랑의 가치와 비극적인 운명에 매료되고 싶은 관객이라면, '사의 찬미'가 선사하는 깊은 감동과 전율을 놓치지 마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멜로/로맨스
개봉일 (Release)
1991-09-21
배우 (Cast)
러닝타임
160분
연령등급
고등학생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극동스크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