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청춘의 이름으로, 세상에 던지는 열일곱 살의 뜨거운 쿠데타

1991년, 한국 영화계에 잊을 수 없는 멜로 드라마 한 편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김성홍 감독의 <열일곱살의 쿠데타>입니다. 배우 이종원, 이주희가 주연을 맡아 풋풋하면서도 가슴 아픈 청춘의 한 페이지를 그려낸 이 작품은, 엄격한 세상에 맞서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 나서는 열일곱 소녀의 반항을 통해 90년대 특유의 감성과 성장통을 섬세하게 담아냈습니다. 단순히 흘러가는 청춘 이야기가 아닌, 사회와 가족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흔들리면서도 굳건히 자신의 길을 택하려 했던 한 소녀의 고독하고도 아름다운 여정을 만날 수 있는 작품입니다.


감수성 예민한 여고생 상미(이주희 분)는 완벽주의자인 아버지의 오해로 인해 집을 나서게 됩니다. 낯선 세상에 홀로 던져진 그녀는 불량배들의 위협에 처하지만, 폐차장에서 살아가는 자유로운 영혼의 자동차 정비공 민구(이종원 분)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합니다. 버스를 개조한 민구의 아늑한 공간에서 함께 지내며 상미는 그에게 깊은 호감을 느끼게 되고, 두 사람은 세상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나 둘만의 작은 세계를 만들어갑니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상미의 아버지는 그녀의 거처를 알아내고, 상미는 결국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입니다. 민구는 상미를 그리워하며 괴로운 나날을 보내던 중, 그녀의 미국 유학 소식을 듣게 됩니다. 상미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찾아간 민구. 그리고 상미는 가족의 틈에서 벗어나 민구와 함께 사랑의 도피를 감행합니다. 두 사람은 어느 시골에서 간단한 예식을 치르고 영원을 약속하지만, 그들의 사랑 앞에는 또 다른 현실의 벽이 놓여 있습니다. 민구는 기쁨에 들떠 있는 상미를 공항에서 기다리는 가족에게 보내기로 결심하고,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억누르며 먼 후일 두 사람만의 행복을 기약합니다. 이는 단순한 이별이 아닌, 더 큰 행복을 위한 청춘의 숭고한 선택으로 비춰지며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열일곱살의 쿠데타>는 사랑과 성장의 교차점에서 방황하는 청춘의 모습을 진솔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90년대 한국 영화 특유의 서정적인 영상미와 함께, 엄격한 사회적 통념과 가족의 기대 속에서 자신의 주체적인 삶과 사랑을 찾아 나서는 소녀의 용기는 시대를 초월하는 공감을 자아냅니다. 이종원과 이주희 배우의 풋풋하면서도 애틋한 연기는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첫사랑의 설렘과 아픔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또한 노주현, 윤현수 등 베테랑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가 영화의 깊이를 더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넘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나다움'을 지키기 위한 용기가 무엇인지, 진정한 사랑의 의미는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가슴 시린 멜로와 청춘의 성장 드라마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열일곱살의 쿠데타>를 통해 잊지 못할 감동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1991년 그 시절, 세상을 향해 던져진 열일곱 살의 작은 쿠데타가 선사하는 짙은 여운에 빠져들어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멜로/로맨스

개봉일 (Release)

1991-08-03

배우 (Cast)
러닝타임

103분

연령등급

중학생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황기성 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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