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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사기 사이, 엇갈린 운명 속 유쾌한 반전극: '사랑 사기꾼'

1990년, 코미디 영화의 황금기를 수놓았던 작품 중 하나로, 당시 인기 절정이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스타 다나 카비의 첫 번째 주연작으로 주목받았던 '사랑 사기꾼(Opportunity Knocks)'은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따뜻한 인간미와 유쾌한 상상력을 선사합니다. 도날드 페트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한 청년 사기꾼이 우연한 기회에 상류층의 삶으로 뛰어들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다루며 관객들에게 시대를 초월하는 웃음과 잔잔한 감동을 안겨줍니다. 비록 개봉 당시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영화는 90년대 특유의 감성과 다나 카비의 매력적인 연기가 어우러진 '숨겨진 보석'으로 재평가받을 가치가 충분합니다.

시카고 남부에서 자란 에디(다나 카비 분)는 동업자 루(토드 그라프 분)와 함께 자잘한 사기 행각으로 연명하는 젊은 사기꾼입니다. 어느 날, 두 사람은 어설픈 사기로 갱단 두목 샐 니콜스(제임스 톨칸 분)의 심기를 건드리게 되고, 갱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어 각자의 길로 도망치게 됩니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에디가 몸을 숨긴 곳은 다름 아닌 그들이 이전에 도둑질을 시도했던 으리으리한 부잣집입니다. 집주인이 사업차 자리를 비우고, 원래 집을 봐주기로 했던 사람이 오지 못한다는 자동응답기 메시지를 듣게 된 에디는 이곳이야말로 일생일대의 '기회'임을 직감합니다. 그는 졸지에 하버드 출신의 엘리트로 둔갑, 상류층 인사들을 만나며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특히 집주인의 어머니인 모나(도리스 벨랙 분)와 사업가 밀트(로버트 로기아 분)의 신뢰를 얻으며 뜻밖의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됩니다. 그러나 밀트의 아름다운 딸 애니(줄리아 캠벨 분)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며 시작된 '사랑 사기'는 점차 진심으로 변해가고, 에디는 자신의 거짓말과 새롭게 찾아온 진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게 됩니다. 과연 에디는 이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무사히 이어나갈 수 있을까요?

'사랑 사기꾼'은 예측 가능한 전개 속에서도 빛나는 다나 카비의 연기력과 90년대 특유의 정취가 살아있는 유쾌한 코미디입니다.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에서 보여주었던 익살스러운 캐릭터 연기와 성대모사를 넘어, 에디라는 인물에게 입체적인 매력과 인간적인 면모를 불어넣는 그의 모습은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입니다. 로버트 로기아, 토드 그라프, 줄리아 캠벨 등 조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또한 영화의 재미를 더하며, 특히 다나 카비와 로버트 로기아의 유머러스한 케미스트리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당시 유행했던 유선 전화기, 자동응답기, 브라운관 TV, 그리고 활기 넘치는 패션 등 90년대의 시대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그 시절을 추억하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향수를 선사할 것입니다. 다소 익숙한 '신분 위장' 플롯을 따르지만, 그 안에 담긴 따뜻한 메시지와 유쾌한 에피소드들은 분명 당신의 주말을 즐겁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아무런 기대 없이 우연히 마주친 인생의 '기회'처럼, 이 영화는 당신에게 예상치 못한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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