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하늘까지 1992
Storyline
운명 같은 사랑, 그 잔혹한 발자취를 따라: <걸어서 하늘까지>
1990년대 한국 영화계의 멜로 드라마 전성기를 빛낸 수작, 장현수 감독의 영화 <걸어서 하늘까지>는 격정적인 사랑과 비극적인 운명에 갇힌 세 남녀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1992년 개봉 당시, 이 영화는 배우들의 혼신을 다한 연기와 섬세한 연출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장현수 감독은 이 작품으로 제30회 대종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으며, 곽지균 작가는 각색상, 김현 편집감독은 편집상을 거머쥐었습니다. 또한 배종옥 배우는 이듬해 제2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증명했습니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 보아도 여전히 가슴을 저미는 이 영화는,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인 감정과 인간 본연의 고뇌를 이야기합니다.
영화는 1년의 감방 생활을 마치고 출감한 ‘물새’(정보석 분)가 자신의 구역에서 소매치기를 하던 ‘지숙’(배종옥 분)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며 시작됩니다. 거친 삶 속에서 서로에게 끌리는 두 사람의 관계는 위태롭지만 깊어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숙이 우연히 훔치게 된 지갑 속 등록금을 보고 과거를 회상하며 지갑을 돌려주려던 중, 따뜻한 마음을 가진 대학생 ‘정만’(강석우 분)과 조우하게 됩니다. 지숙의 당돌함 속에 숨겨진 외로움을 직감한 정만은 진심으로 그녀에게 다가가려 하고, 이는 지숙을 사이에 둔 물새와 정만의 첨예한 삼각관계를 형성합니다. 서로 다른 세계에 속한 세 인물의 사랑은 비극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며, 피할 수 없는 운명과 엇갈린 선택 속에서 갈등과 고뇌는 깊어집니다. 지숙의 과거를 알게 된 정만의 혼란, 그리고 지숙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물새의 우발적인 선택들은 관객의 마음을 걷잡을 수 없이 흔듭니다. 과연 이들의 사랑은 어떤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요?
배종옥, 정보석, 강석우, 송옥숙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펼치는 밀도 높은 연기 앙상블은 이 영화의 백미입니다. 특히 배종옥 배우는 삶의 고통과 사랑의 갈등 속에서 흔들리는 지숙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거칠지만 순정적인 물새 역의 정보석, 그리고 순수하지만 사랑 앞에서 갈등하는 정만 역의 강석우 역시 각자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걸어서 하늘까지>는 단순한 멜로 영화를 넘어, 삶의 밑바닥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숭고함과 잔혹함, 그리고 인간이 마주하는 운명의 굴레를 진정성 있게 보여줍니다. 90년대 한국 멜로 드라마의 정수를 느끼고 싶거나, 배우들의 열연이 담긴 수작을 찾는 이들에게 이 영화는 여전히 큰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 것입니다.
Details
러닝타임
116분
연령등급
연소자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세경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