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천사여, 악녀가 되라: 30년 봉인된 김기영의 비수"

오랜 세월 침묵했던 한 걸작이 드디어 스크린 위로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한국 영화사의 독보적인 거장 김기영 감독의 미개봉 유작, <죽어도 좋은 경험: 천사여 악녀가 되라>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1990년 제작되었으나 빛을 보지 못했던 이 작품은, 주연 배우 윤여정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이라는 놀라운 계기를 통해 31년 만인 2021년,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세상에 공개되며 평단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김기영 감독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미학과 날카로운 인간 본성 통찰이 고스란히 담긴 이 영화는, 시대를 초월하는 메시지와 충격적인 서사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영화는 남편의 배신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두 여인, 주부 여정과 명자의 운명적인 만남에서 시작됩니다. 남편의 실수로 아이를 잃고 증오에 갇힌 여정, 그리고 남편의 외도로 억울한 이혼을 당하고 수모를 겪은 명자. 우연히 운전면허 학원에서 마주친 이들은 서로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며 점차 가까워집니다. 그리고 걷잡을 수 없는 분노는 파괴적인 공모로 이어집니다. 서로의 남편을 바꿔 살해하여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자는 끔찍하면서도 치밀한 계획. 이들은 각자의 상처를 복수심으로 불태우며, 상대방의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완전범죄를 향해 나아갑니다. 그러나 이들의 피로 얼룩진 복수극은 예상치 못한 반전과 함께 법의 심판대 위에 오르는데…

김기영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악녀'는 늘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왔습니다. <하녀>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는 이 작품에서도 물질적 욕망에 휩싸인 남성 중심 사회에 균열을 내는 여성들의 광기가 압도적인 서사를 구축합니다. 특히 윤여정 배우의 섬세하면서도 서늘한 연기는 복수심에 휩싸인 여성의 극단적인 내면을 오차 없이 그려내며, 시대를 초월한 그의 명연기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두 여성의 복수극을 넘어, 인간의 뒤틀린 욕망과 법의 모호한 경계, 파멸로 치닫는 광기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파고듭니다. <죽어도 좋은 경험>은 김기영 감독이 세상에 남긴 '유서'와도 같은 작품으로, 그의 마지막 예술적 혼과 문제의식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시대를 앞서간 거장의 통찰과 윤여정 배우의 명연기가 어우러진 이 재발견된 걸작을 통해, 감각적인 미스터리 드라마의 정수를 경험하시길 추천합니다. 인간 본성의 가장 어두운 심연을 탐험할 준비가 되었다면, 이 특별한 '경험'을 놓치지 마십시오.

Details

감독 (Director)

이정권

장르 (Genre)

드라마,미스터리

개봉일 (Release)

2021-07-15

러닝타임

95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유성영화(주)

주요 스탭 (Staff)

김기영 (원작) 김기영 (각본) 김기영 (각색) 김유봉 (제작자) 김유봉 (기획) 함남섭 (촬영) 이순진 (조명) 현동춘 (편집) 한상기 (음악) 이명수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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