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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선율에 실린 금지된 사랑,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들다: 튠 인 투모로우

1990년 개봉작 <튠 인 투모로우>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1950년대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라디오 드라마의 황금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기발하고도 로맨틱한 코미디입니다.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엮어내는 유쾌한 이야기는 현실과 허구, 사랑과 창작의 경계를 능수능란하게 넘나들며 관객들을 매료시킵니다.

영화는 1951년 뉴올리언스의 한 라디오 방송국을 무대로 합니다. 이곳에서 작가지망생 마틴 로더(키아누 리브스)는 뉴스 작가로 일하며 고모뻘 되는 줄리아(바바라 허쉬)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듭니다. 두 번의 이혼 경력이 있는 줄리아는 새로운 삶을 찾아 언니 집에 머물고 있었고, 마틴은 그녀의 활달하고 매력적인 모습에 깊이 매료됩니다. 한편, 방송국에는 인기 없는 연속극 '가든 디스트릭트의 왕들(Kings of the Garden District)'의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괴짜 작가 페드로 카마이클(피터 포크)이 새로 합류합니다. 페드로는 현실 속 사람들의 삶에서 영감을 얻어 대본을 쓰는 것으로 유명한데, 곧 마틴과 줄리아의 은밀한 로맨스가 그의 다음 작품에 흥미로운 소재가 될 것임을 알아챕니다.

페드로는 두 사람의 대화와 실제 상황을 엿듣고 이를 고스란히 라디오 드라마에 반영하기 시작하고, 마틴과 줄리아의 연애는 어느새 뉴올리언스 전역을 들썩이게 하는 드라마가 됩니다. 더욱이 페드로는 이들의 현실 연애까지 교묘하게 조종하며, 이야기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피터 포크가 연기하는 페드로 카마이클은 실제 인물들의 대사와 성격을 훔쳐 자신의 작품에 불어넣는 창조적인 인물이자 동시에 현실을 조작하는 마스터 조종자로, 영화의 독특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마틴과 줄리아의 관계는 비록 고모와 조카 사이로 설정되었지만, 이들은 혈연관계가 아닌 '고모뻘' 인물로 설정되어 당시의 금기된 사랑을 유쾌하게 비 는 장치가 됩니다.

<튠 인 투모로우>는 단순히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넘어, 1950년대 라디오 드라마의 향수와 함께 미디어와 창작이 현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입니다. 존 아미엘 감독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출로 관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며, 젊은 시절 키아누 리브스의 풋풋하고 진지한 로맨틱 코미디 연기와 바바라 허쉬의 매력적인 연기 호흡은 오늘날 보아도 여전히 빛을 발합니다. 재즈의 본고장 뉴올리언스의 정취를 담은 윈튼 마살리스의 OST 또한 영화의 매력을 더합니다. 예측 불가능한 전개와 유머, 그리고 로맨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영화는 특별한 웃음과 함께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복잡한 생각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팝콘 필름'을 찾는 관객들에게 <튠 인 투모로우>는 잊지 못할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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