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평범한 오늘을 쏘아 올린 네 여자의 총성, 그 아찔한 여정의 시작

2002년 개봉한 신승수 감독의 영화 <아프리카>는 지루하고 고단한 현실 속에서 자신만의 탈출구를 꿈꾸던 네 여자의 이야기가 우연히 손에 쥔 권총 한 자루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드라마와 멜로/로맨스 장르를 표방하면서도, 로드 무비의 자유로움과 범죄 스릴러의 긴장감,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피카레스크적 요소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합니다. 이 영화는 일탈을 꿈꾸는 젊은 여성들의 심리를 과감하게 그려내며, 그들이 마주하는 사회의 단면과 예상치 못한 사건들을 통해 짜릿한 서사를 펼쳐 보입니다.

영화는 평범한 대학생 지원(이요원 분)과 배우 지망생 소현(김민선 분)의 숨 막히는 일상에서 시작됩니다. 학점은 바닥을 치고 아르바이트마저 억울하게 잘린 지원, 지도 교수에게 수모를 겪으며 좌절하는 소현. 이들은 지겨운 현실을 뒤로하고 훌쩍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소현의 남자친구에게 빌린 고급 승용차를 몰고 강릉으로 향하던 두 사람은 차 안에서 우연히 권총 두 자루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저 장난감이라 생각하며 아무렇지 않게 방아쇠를 당긴 순간, 차창이 산산조각 나면서 그들의 여행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뒤틀리기 시작합니다. 이 총은 강력계 형사 김 반장과 조직 중간 보스 날치가 도박판에서 잃어버린 문제의 권총이었고, 총의 행방을 알게 된 이들은 지원과 소현의 뒤를 쫓기 시작합니다.
총 때문에 엉망이 된 여행 속에서 지원과 소현은 계속해서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그 와중에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시골 다방의 영미(조은지 분)와 자신을 농락한 남자에게 복수를 꿈꾸던 진아(이영진 분)를 만나게 됩니다. 권총이라는 위험한 매개체에 매혹된 이들 네 명의 합류는 사건을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급기야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과연 이들 네 여자의 예측 불가능한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아프리카>는 우연히 손에 쥔 '총'이라는 장치를 통해 평범한 여성들이 세상의 기존 질서에 균열을 내는 파격적인 상상력을 선보입니다. 답답한 현실 속에서 일탈을 꿈꾸는 이 시대 젊은이들의 욕망과, 그 욕망이 폭발했을 때 벌어지는 예측 불허의 상황들을 유쾌하면서도 때로는 아슬아슬하게 그려냅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로드 무비를 넘어, 여성 중심의 피카레스크 서사로 한국 사회에 신선한 화두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이요원, 김민선, 조은지, 이영진 등 젊은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 앙상블은 각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관객들로 하여금 네 여자의 기상천외한 여정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일상에 지쳐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거나, 여성들의 당찬 반란을 통해 통쾌함을 느끼고 싶은 관객이라면, <아프리카>가 선사하는 아찔하면서도 매혹적인 여정에 동참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멜로/로맨스

개봉일 (Release)

1997-04-26

배우 (Cast)

러닝타임

60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스페인

제작/배급

보카보카프로덕션즈

주요 스탭 (Staff)

Photos

Reviews & Comments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