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얼어붙은 제정 러시아, 금지된 사랑에 불꽃처럼 피어오른 욕망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고전의 가치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영감을 선사합니다. 톨스토이의 위대한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버나드 로즈 감독의 1996년작 <안나 카레니나>는 격정적인 사랑과 비극적인 운명에 대한 심도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연인 소피 마르소가 타이틀 롤을 맡아 얼음처럼 차가우면서도 순수한 매력의 안나를 완벽하게 구현했으며, 숀 빈이 브론스키 역으로 그녀의 운명적인 상대가 되어 강렬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입니다.


19세기 제정 러시아의 화려하지만 엄격한 상류 사회를 배경으로, 영화는 대지주 카레닌의 아내인 안나의 권태로운 일상에서 시작됩니다. 변화 없는 삶 속에서 오직 아들에 대한 사랑만이 그녀의 유일한 낙이었지만, 관료적이고 보수적인 남편과의 관계는 이미 식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안나는 오빠를 찾아 모스크바로 향하고 그곳에서 젊고 매력적인 장교 브론스키를 만나게 됩니다. 브론스키는 안나를 본 순간 첫눈에 반하고, 사회적 지위와 명예를 모두 버려서라도 그녀의 사랑을 얻고자 열정적으로 다가섭니다. 유부녀로서 브론스키의 뜨거운 구애를 애써 외면하려던 안나. 그러나 외면하려 할수록 금지된 사랑의 불꽃은 더욱 거세게 타오르고, 결국 안나는 아들마저 포기한 채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몸을 던지게 됩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19세기 러시아 상류 사회의 위선과 도덕적 잣대, 그리고 그 속에서 개인의 욕망과 사랑을 좇는 한 여인의 비극적인 선택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버나드 로즈 감독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배경으로 눈 내리는 동토의 땅에서 펼쳐지는 비련의 로맨스를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담아냈으며, 특히 소피 마르소는 안나 카레니나가 겪는 내면의 갈등과 감정의 변화를 탁월하게 표현하며 영화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비록 원작 소설의 방대한 서사와 철학적 깊이를 2시간 남짓의 러닝타임에 모두 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소피 마르소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격정적인 사랑 이야기는 여전히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걸었던 한 여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1996년작 <안나 카레니나>는 당신의 주말 저녁을 풍성하게 채워줄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버나드 로스

장르 (Genre)

멜로/로맨스

개봉일 (Release)

1997-10-03

러닝타임

104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네덜란드

제작/배급

아이콘엔터테인먼트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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