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언밀어 2000
Storyline
"말로 다 할 수 없는 사랑, 그 애틋한 속삭임에 대하여: 영화 <첨언밀어>"
1990년대 홍콩 멜로 영화의 황금기를 수놓았던 보석 같은 작품, 조숭기 감독의 <첨언밀어 (Sealed With A Kiss)>는 언어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명작입니다. 1997년 제작되었으며, 국내에는 2000년 11월에 개봉하여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고천락, 몽가혜 등 당대 스타들의 청춘 시절을 만날 수 있는 이 영화는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멜로의 정석을 보여주며, 보는 이의 마음을 아련하게 물들입니다.
이야기는 실연의 상처를 안고 외딴 시골 섬 마을을 찾은 맨디(몽가혜 분)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녀는 아픔을 잊기 위해 떠나온 여행길에서 우연히 민박집을 운영하는 순박한 청년 캄 수이(고천락 분)를 만나게 됩니다. 캄 수이는 그녀를 처음 본 순간부터 깊은 사랑에 빠지지만, 안타깝게도 자신의 마음을 쉽사리 표현하지 못하는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맨디가 섬을 떠난 후에도 캄 수이의 마음은 오직 그녀를 향해 있었고, 운명처럼 맨디는 다시 섬을 찾아오게 됩니다.
두 사람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지지만, 맨디가 해변에서 만난 소방관 폴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캄 수이는 절망에 빠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애틋한 감정을 가슴 깊이 숨긴 채, 맨디의 행복만을 빌며 폴을 대신해 사랑의 편지를 써주는 등 헌신적인 노력을 다합니다. 그러나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폴과 맨디의 관계는 뜻대로 흘러가지 않고, 맨디는 캄 수이가 자신을 위해 했던 모든 일들을 알게 되면서 복잡한 감정에 휩싸이게 됩니다. 사랑이 시작되려는 듯하지만, 여전히 서로의 진심을 솔직하게 고백하지 못하는 두 사람. 맨디는 결국 자신의 연락처가 적힌 쪽지 한 장만을 남긴 채 섬을 떠나버립니다. 엇갈린 운명 속, 과연 이들의 사랑은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첨언밀어>는 잊혀지지 않는 첫사랑의 아련함과 헌신적인 사랑의 가치를 아름다운 영상미와 감성적인 음악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특히 캄 수이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못한 채 사랑하는 이의 행복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은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합니다. 말없이 건네는 눈빛과 행동에 담긴 그의 진심은 수많은 말보다 깊은 울림을 전하고, 엇갈린 타이밍과 솔직하지 못한 마음들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묻게 하며 가슴속에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입니다. 홍콩 멜로 특유의 촉촉한 감성과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 앙상블이 돋보이는 이 영화는, 순수한 사랑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은 분들께 강력히 추천합니다. 사랑의 복잡한 감정선과 예측할 수 없는 결말은 보는 이들에게 아련한 공감과 짙은 여운을 선사할 것입니다.
Details
러닝타임
83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홍콩
제작/배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