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녀 2022
Storyline
잊혀가는 한(恨)의 소리, 사랑으로 피어난 감동의 여정: 영화 '곡녀'
깊은 울림의 상여소리가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사라져가는 우리 민족의 애환과 사랑을 그려낸 영화 '곡녀'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2022년 3월 31일 개봉한 이 작품은 정인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전북 무형문화재 이수자인 명창 정상희가 주연을 맡아 단순한 멜로 드라마를 넘어 우리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전하는 특별한 시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선 팔도를 유랑하며 상여소리로 생계를 잇던 여인 '산이'와 한 가정을 이루게 되는 '필쇠'의 이야기는, 잊혀가는 소리 속에 담긴 삶과 죽음,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순수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이 영화는 우리 고유의 상여소리를 스크린으로 옮겨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짙은 여운을 선사할 것입니다.
영화는 '북망산이 멀다더니, 저 건너가 북망이네!'라는 애절한 노랫말처럼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살아가는 여인 '산이'의 여정에서 시작됩니다. 조선 팔도를 떠돌며 망자의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의 슬픔을 함께하던 남사당 여인 '산이'는 어느 날 하룻밤 묵을 초가에서 홀아비 '필쇠'를 만나게 됩니다. 티격태격하던 첫 만남 이후, 두 사람은 운명처럼 서로에게 이끌려 부부의 연을 맺고, 어린 딸과 함께 남 부러울 것 없는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갑니다. 그러나 이들의 평화로운 삶은 '곡(哭) 과거시험'이라는 뜻밖의 소식과 함께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국가적인 상이 났을 때 곡을 담당하는 관리를 뽑는다는 과거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산이'는 가족을 뒤로하고 한양으로 길을 떠나지만, 이후 그녀에게서는 어떤 소식도 들려오지 않습니다. 하염없이 아내를 기다리던 '필쇠'는 결국 어린 딸의 손을 잡고 사랑하는 '산이'를 찾아 머나먼 한양길에 오르게 됩니다. 과연 '필쇠'는 '산이'를 찾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곡 과거시험'에 얽힌 비밀은 무엇일까요?
'곡녀'는 단순히 한 여인의 사랑과 이별을 다룬 이야기를 넘어, 우리 민족의 정서와 전통 문화를 깊이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정인철 감독은 사라져가는 상여소리의 근원과 우리가 지켜온 효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오랜 고심을 영화에 담아냈습니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이수자인 명창 정상희 배우의 뛰어난 판소리 실력은 영화의 가장 큰 미덕으로, 그녀가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상여소리는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과 함께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투박하지만 진실된 사랑을 보여주는 '필쇠'의 순애보와, 격동의 시대 속에서도 자신의 소리를 잃지 않으려는 '산이'의 강인한 모습은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어쩌면 미숙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연출 속에서도, 우리 고유의 영혼이 담긴 상여소리와 그 안에 녹아있는 인간의 삶과 사랑, 애환을 꾸밈없이 담아내고자 한 제작진의 진정성은 충분히 주목할 만합니다. 전통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명창 정상희의 압도적인 소리가 어우러진 '곡녀'는 잊혀가는 우리 문화를 향한 아름다운 헌사이자, 시대를 초월하는 사랑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특별한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가슴 시린 선율과 애틋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특별한 '판소리 영화'를 통해 우리 고유의 한과 흥, 그리고 사랑의 깊이를 느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러닝타임
90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대성필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