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인간 본성의 미로를 걷다: 어리석음의 기록이 던지는 잔혹한 질문"

2016년 제7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며 이목을 집중시킨 이시카와 케이 감독의 장편 데뷔작,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은 깊이 있는 미스터리 드라마로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폴란드 국립 영화 학교 출신 이시카와 감독은 데뷔작부터 기존 일본 영화에서 보기 드문 독특하고 침울한 미학을 선보입니다. 특히 베니스 영화제를 석권한 촬영감독 피오트르 니에미스키의 참여는 피사체 주변의 화학 반응을 응시하는 듯한 서늘하고 정교한 분위기를 완성합니다. 누쿠이 도쿠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인간 본연의 어리석음과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파고드는 수작입니다.

영화는 일본 열도를 경악시킨 두 충격적인 사건을 축으로 진행됩니다. 3세 여아 사망 사건과, 완벽했던 한 일가족의 처참한 살인 사건입니다. 후자 사건 발생 1년 후, 미궁에 빠진 진실을 파헤치고자 주간지 기자 다나카(츠마부키 사토시 분)는 끈질기게 주변 인물들을 취재합니다. 그는 피해자 지인, 동창, 직장 동료 등 관계자들을 만나 증언을 듣고 흩어진 과거 조각들을 맞춰 나갑니다. 이 과정에서 겉모습 뒤에 숨겨진 이면, 인간관계의 복잡한 그물망, 위선과 악의가 뒤섞인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과연 이 비극의 가해자는 누구이며, 진정한 피해자는 또 누구였을까요? 영화는 우리에게 진실에 대한 고정관념을 흔들며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이시카와 케이 감독은 치밀한 연출과 인물 조예로 "일본은 격차사회가 아닌 계급사회"라는 날카로운 메시지를 던지며, 인간 내면의 어리석은 본성을 깊이 있게 파고듭니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다나카 기자의 복합적인 내면을 섬세한 표정과 목소리 톤 변화로 탁월하게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미츠시마 히카리 역시 다나카의 여동생 미츠코 역을 맡아 중요한 축을 담당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합니다.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은 단순히 범인을 찾아 나서는 추리극이 아닙니다. 이 영화는 관계자 증언을 통해 드러나는 파편적인 기억들, 그 속에 담긴 인간 본성과 사회 병폐를 날카롭게 해부합니다. 진실과 거짓,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잔혹한 미로 속에서, 관객은 가해자와 피해자 정의를 다시 생각할 것입니다. 심리 스릴러와 깊이 있는 드라마를 선호하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가 선사하는 충격과 여운에 오랜 시간 사로잡힐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이시카와 케이

장르 (Genre)

드라마,미스터리

개봉일 (Release)

2019-01-17

러닝타임

120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일본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무카이 코스케 (각본) 모리 마사유키 (제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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