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 워 2019
Storyline
사랑, 그 아슬하고도 격렬한 역사 속 춤
파벨 파블리코브스키 감독의 <콜드 워>는 단순히 한 편의 영화를 넘어, 격동의 시대 속에서 피어난 가장 순수하고도 고통스러운 사랑의 초상입니다. 2018년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자 수많은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으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작품은, 흑백 화면이 선사하는 미학적 깊이 속에서 관객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다>를 통해 이미 독보적인 연출 미학을 선보였던 파블리코브스키 감독은, 이번에도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예측 불가능한 운명에 휩싸인 두 남녀의 이야기에 섬세하고도 강렬한 시선을 던집니다.
이야기는 1949년, 잿빛 폴란드에서 음악을 통해 처음 만난 빅토르(토마즈 코트 분)와 줄라(요안나 쿨릭 분)로부터 시작됩니다. 서로에게 강렬하게 이끌린 두 사람은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깊은 교감을 나누지만, 시대의 비극은 그들을 가만두지 않습니다. 1952년 베를린, 함께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야 하는 기로에 서고, 1954년 파리에서는 영원한 이별인 줄 알았던 재회가 운명처럼 찾아옵니다. 그리고 1959년, 처음 만났던 폴란드로 돌아와 마침내 사랑을 완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이들의 사랑은 냉전 시대를 가로지르는 기나긴 여정을 이어갑니다. 감독의 실제 부모님 연애사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이 이야기는, 역사적 격변 속에서 개인이 겪는 고뇌와 사랑의 본질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이 영화는 흑백 영상미가 주는 압도적인 분위기 속에 조안나 쿨릭과 토마즈 코트 두 배우의 열연이 더해져,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특히 요안나 쿨릭은 줄라 역을 통해 복잡다단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유럽 영화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기도 했습니다. 재즈와 폴란드 민속 음악을 오가는 황홀한 사운드트랙은 시대를 넘나드는 두 사람의 감정선에 깊이를 더하고, 4:3 화면비는 마치 오래된 사진첩을 들여다보는 듯한 아련함과 함께 그들의 서사에 더욱 몰입하게 합니다. 사랑과 자유, 그리고 예술을 향한 뜨거운 열망이 차가운 시대와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파동은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여운을 선사할 것입니다. 시대의 아픔 속에서도 끈질기게 이어진 단 하나의 사랑을 만나고 싶다면, <콜드 워>를 놓치지 마세요.
Details
배우 (Cast)
러슬란 아스타미로브
말릭 압드라마노브
러닝타임
93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폴란드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