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캡틴 2019
Storyline
군복 한 벌이 벗겨낸 인간 본성의 민낯, 광기로 물든 전쟁의 그림자
제2차 세계대전의 혼돈 속, 한 벌의 군복이 불러온 충격적인 실화를 스크린에 담아낸 영화 <더 캡틴>은 단순한 전쟁 영화를 넘어 인간 본성의 가장 깊은 곳을 파고드는 강렬한 드라마입니다. <레드>, <시간 여행자의 아내> 등 장르를 넘나들며 뛰어난 연출력을 선보인 로베르트 슈벤트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전쟁의 마지막 순간, 무너져가는 도덕과 질서 속에서 한 개인이 어떻게 괴물로 변모해가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합니다. 흑백 화면이 선사하는 날 것 그대로의 미장센은 당시의 암울하고 비극적인 시대상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며 관객들을 몰입시킵니다.
1945년 4월, 패색이 짙어진 독일 전선에서 탈영병 헤롤트(맥스 후바쳐 분)는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습니다. 정처 없이 떠돌던 그는 우연히 나치 공군 장교의 군복을 발견하고, 충동적으로 그 옷을 걸치게 됩니다. 허름한 탈영병에서 하루아침에 대위가 된 헤롤트. 단 한 벌의 군복이 선사한 가짜 권력은 그를 전혀 다른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는 히틀러의 직속 명령이라는 거짓말로 '헤롤트 기동 부대'를 조직하고, 점차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해나갑니다. 자신을 쫓던 이들과 다를 바 없는, 어쩌면 더 잔인한 괴물로 변해가는 헤롤트의 모습은 전쟁이 인간에게 남긴 지울 수 없는 상흔과 함께, '제복 효과'라는 섬뜩한 심리적 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더 캡틴>은 단순한 전쟁 영웅담이나 고통스러운 희생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전시 상황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권력이 어떻게 한 인간을 타락시키고, 공동체를 파괴할 수 있는지를 섬뜩하게 그려냅니다. 토론토 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되고,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촬영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영화는, 2019년 국내 개봉 당시에도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와 더불어, 인간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를 파고드는 감독의 날카로운 시선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전쟁의 참상과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경험하고 싶다면, <더 캡틴>은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수작입니다.
Details
러닝타임
119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프랑스,독일
제작/배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