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온다 2020
Storyline
"혁명을 꿈꾸는 자와 실적에 목마른 자: 웃음 속에 숨겨진 씁쓸한 현실, 그날이 온다"
크리스토퍼 모리스 감독의 신작 <그날이 온다>는 평범치 않은 블랙 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기묘한 웃음과 함께 깊은 사유의 세계로 이끈다. 2019년 개봉작인 이 영화는 "수백 가지 실화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대담한 문구와 함께, 상상 속의 적을 만들어내 감금하는 미국의 대테러 작전의 균열된 초상화를 그린다.
'블랙 코미디의 대가'로 불리는 크리스토퍼 모리스 감독은 전작 <포 라이온스>에서 보여줬던 비틀린 유머와 날카로운 풍자 정신을 이번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하며, 현대 사회의 부조리를 무자비하게 해부한다. 그의 독특한 시선은 단순한 웃음을 넘어, 우리가 발 딛고 선 현실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영화는 가난하지만 비폭력적인 혁명가 모세(마샨트 데이비스 분)와 그의 허술한 공동체 '스타 오브 식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총 대신 장난감 석궁을 들고, 마약 대신 케일 농사를 지으며 '오리걸음'을 특기로 삼는 이들은 세상의 '위대한 역전'을 꿈꾸지만, 현실은 당장 월세를 걱정해야 하는 고달픈 삶의 연속이다. 한편, 실적 부진에 허덕이는 FBI 요원 켄드라(안나 켄드릭 분)는 승진을 위해 필사적으로 사건을 찾아 헤맨다. 그러던 중 그녀의 레이더에 모세의 어설픈 설교 영상이 포착되고, 켄드라는 이것이 '국가 안보의 승리'를 위한 절호의 기회임을 직감한다.
월세 때문에 벼랑 끝에 몰린 모세에게 구세주처럼 나타난 '스폰서'. 하지만 이 스폰서는 다름 아닌 FBI가 위장 투입한 요원이었고, 그들은 모세의 순진한 혁명적 꿈에 자금을 지원하는 척하며 그를 테러리스트로 '만들기' 위한 치밀한 계획을 시작한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두 세계의 충돌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달으며, 역대급 잘못된 만남은 곧 통제 불능의 코미디로 번져나간다. 영화는 이들의 기묘한 줄타기를 통해, 테러리스트를 잡기보다 만들어내는 것이 더 쉬운 부조리한 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그날이 온다>는 단순히 웃고 넘기는 코미디가 아닌, 유머 속에 뼈 있는 메시지를 숨긴 수작이다. 비평가들은 이 영화가 '씁쓸하고 예리한 정치 풍자'이며 '홈랜드 시큐리티의 위선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담고 있다고 평가한다. 때로는 불편하게, 때로는 가슴 저리게 웃음을 유발하며, 관객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 특히 마샨트 데이비스의 순진하면서도 확신에 찬 모세 연기와 안나 켄드릭의 냉철한 FBI 요원 연기는 극의 균형을 훌륭하게 잡아준다.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날카로운 대사는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뇌리에 남을 것이다. 풍자 코미디의 진수를 경험하고 싶다면, 그리고 웃음 뒤에 숨겨진 현실의 어두운 이면을 마주할 용기가 있다면, <그날이 온다>는 당신이 반드시 봐야 할 영화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코미디
개봉일 (Release)
2020-12-09
배우 (Cast)
러닝타임
88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영국
제작/배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