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바 2022
Storyline
"사랑과 정체성의 경계에서 춤추는 영혼들: 영화 <아비바>"
2020년, 보아즈 야킨 감독이 선사한 멜로/로맨스 영화 <아비바>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복잡한 성과 정체성에 대한 심오한 탐구를 시도하며 관객에게 강렬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 영화는 익숙한 로맨스 장르의 문법을 해체하고, 파격적인 형식과 대담한 연출로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전통적인 서사 구조에서 벗어나 춤과 움직임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이 독특한 작품은, 사랑의 본질과 자아 발견의 여정을 아름답고 때로는 고통스럽게 그려냅니다. 감독 보아즈 야킨은 그동안 <리멤버 더 타이탄>과 같은 주류 영화를 선보였던 것과 달리, <아비바>를 통해 독립 영화 정신으로 돌아와 자신만의 예술적 비전을 과감히 펼쳐 보였습니다. 이는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이자, 잊을 수 없는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영화는 파리에 사는 '아비바'(지나 진첸코, 오르 슈라이버)와 뉴욕의 '이든'(테일러 필립스, 바비 제인 스미스)이 온라인을 통해 만나며 시작됩니다.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이들의 첫 만남은 아비바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현실이 되고, 솔직하고 열정적인 관계가 피어납니다. 그러나 <아비바>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아비바와 이든은 각각 남성 배우와 여성 배우, 총 두 명의 배우가 연기합니다. 지나 진첸코와 오르 슈라이버가 아비바를, 테일러 필립스와 바비 제인 스미스가 이든을 연기하며, 한 인물 안에 공존하는 남성성과 여성성, 즉 '남성이 보는 여성'과 '여성이 보는 남성'이라는 이중적인 시각을 놀랍도록 시각적으로 구현해냅니다. 이러한 파격적인 설정은 사랑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 어떻게 성별의 틀 속에서 이해되고, 때로는 오해되며, 갈등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두 사람은 사랑을 찾아 헤매고, 격렬하게 싸우고, 헤어지고, 다시 합치기 위해 몸부림치는 과정을 겪으며 관계의 복잡한 이면을 드러냅니다. 그들의 연애는 단순한 설렘을 넘어 자아와 타인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이어지며, 육체적인 만남을 넘어선 영혼의 치유를 모색하는 '섹슈얼 힐링 로맨스'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특히 이 영화는 노출과 성적인 묘사에 있어서도 솔직하고 대담한 태도를 취하며, 남성 캐릭터의 전신 노출까지도 서슴지 않아 남성 정체성의 취약성에 대한 코멘트를 던지기도 합니다.
<아비바>는 단순히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댄스를 통해 인물들의 내면과 감정의 흐름을 폭발적으로 표현합니다. 배우들이 모두 전문 무용수 출신이라는 점은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로, 몸의 언어가 대사보다 더 많은 것을 전달할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사랑의 희열, 관계의 갈등, 그리고 정체성의 혼란이 춤이라는 원초적인 형태로 스크린을 가득 채웁니다. 감독은 제4의 벽을 허물고, 때로는 혼란스러울 정도로 자유로운 형식으로 관객을 이 실험적인 사랑 이야기에 깊숙이 끌어들입니다. 다소 파격적인 전개와 강렬한 표현 방식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아비바>는 정형화된 로맨스 영화에 지쳐 새로운 영화적 경험을 갈망하는 관객이라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작품입니다. 사랑과 성, 정체성에 대한 사려 깊고 대담한 질문을 던지는 이 영화는 우리 시대의 관계에 대한 의미 있는 대화를 시작하게 만들 것이며,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그 여운과 질문들이 머릿속을 맴돌게 할 것입니다.
Details
배우 (Cast)
지나 진첸코
테일러 필립스
오르 슈라이버
바비 제인 스미스
모나 소알렘
러닝타임
115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프랑스
제작/배급








